한화, 싱가포르 다이나맥 공개매수 성공…글로벌 생산기지 확보

다이나맥이 해상플랜트 상부구조물을 옮기고 있다. /사진=다이나맥 홈페이지

한화그룹이 싱가포르의 부유식해양설비 전문제조 업체 다이나맥홀딩스를 공개매수하는 데 성공했다. 공개매수 완료 이후 싱가포르 경쟁당국의 승인만 얻으면 인수합병(M&A)이 마무리된다.

5일 싱가포르증권거래소 규제기관에 제출된 공시에 따르면 한화오션 SG홀딩스는 다이나맥홀딩스 지분 50% 이상을 잠정 확보했다. 한화오션 SG홀딩스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이 다이나맥을 인수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다.

한화그룹이 지난 9월11일부터 다이나맥홀딩스 공개매수를 진행한 결과 11월4일까지 집계된 청약분은  21.8%(2억7115만주)다. 이는 기존 최대주주 지분으로 확인됐다.

기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이 22.7%를 보유했으며 SPC가 장내매입으로 6.8%를 확보한 상태다. 공개매수에 응한 지분까지 더하면 한화그룹이 보유한 다이나맥홀딩스 지분은 총 51.3%다.

당초 한화그룹은 공개매수 선결 조건으로 '50%+1주'를 제시했다. 지분 과반확보가 확실시됐지만 한화그룹은 오는 20일로 마감일을 연장해 아직 청약하지 않은 지분도 추가로 사들일 방침이다.

다이나맥은 1990년에 설립된 해양플랜트 상부구조물 전문회사로 싱가포르 현지에 2곳의 생산거점이 있다. 부유식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와 부유식액화천연가스설비(FLNG) 등의 제작에 특화됐다. 다이나맥의 경영권을 확보할 경우 한화오션은 글로벌 시장으로 해양사업 분야 생산기지를 확장할 수 있게 된다.

한화그룹은 추가 지분확보와 싱가포르 경쟁당국의 합병 승인을 얻어내는 작업을 병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