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와 크리에이터를 잇다…카페24의 유튜브 쇼핑 성공 방정식

유통 전문 기업 오진상사가 지난해 11월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G-STAR 2025' 행사장 내 플레이스테이션 부스를 생중계하고 있다. /사진 제공=카페24

"유튜브로 선불카드 팔아서 8억 원 매출 올렸어요."

크리에이터 '정가거부'와 (주)한국선불카드의 협업 사례는 최근 이커머스 시장에서 '성장을 위한 필수 전략'으로 주목받는 유튜브 쇼핑의 성공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성과 뒤에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가 있다. 카페24는 불과 2년여 만에 수만 명의 판매자와 크리에이터가 공생하는 거대한 커머스 생태계를 구축했다.

카페24의 핵심 전략은 '매치메이킹'과 '기획 라이브'다. 매치메이킹은 브랜드와 크리에이터를 이어주고 기획 라이브는 높은 수준의 연출력으로 콘텐츠 품질을 높여 고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유튜브 쇼핑 시장에서 브랜드와 크리에이터의 만남은 쉽지 않다. 브랜드는 자사 제품을 효과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를 찾기 어렵고 크리에이터 역시 자신이 쌓아온 이미지와 팬덤이 반응할 제품을 선별하는 데 부담을 느낀다.

카페24 매치메이킹 서비스는 이커머스와 마케팅에 대한 이해도, 판매 데이터, 콘텐츠 성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브랜드에 가장 적합한 크리에이터를 연결해 준다. 매칭 이후에도 콘텐츠 기획과 운영 전반에 대한 가이드를 제공해 단순한 인지도 확산을 넘어 실질적인 매출 성과로 이어지도록 지원한다.

2024년 4월 서비스 시작 이후 누적 매칭 수는 1000건을 넘어섰고 누적 거래액은 150억원을 돌파했다. 현재까지 참여한 브랜드는 240개, 크리에이터는 553명이다. 눈에 띄는 점은 재매칭 비율이다. 두 차례 이상 다시 협업한 비율은 65%, 10회 이상 반복 협업한 비율은 28%다. 일회성 협업이 아닌 성과를 기반으로 한 지속 가능한 파트너십이 형성되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 매출 성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쿠쿠와 정식품은 지난해 크리에이터들과의 협업으로 억대 매출을 기록했다. 다양한 산업군의 브랜드들이 크리에이터와 손잡고 '콘텐츠 커머스'의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기획 라이브 서비스는 TV 홈쇼핑 수준의 기획력과 연출력으로 '보는 재미가 구매로 이어지는 고감도 커머스'를 구현한다. 진행자 섭외부터 방송 기획·연출·운영까지 전 과정을 카페24가 담당하고 브랜드는 판매 제품 선정과 빠른 배송에만 집중하면 된다. 전문 방송 인프라와 연출 노하우를 통해 시청자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구매 전환율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 5개월 만에 37회의 기획 라이브가 진행됐으며 회당 평균 시청자 수는 20만명에 달했다. 이를 통해 발생한 총거래액은 24억원이다.

대표 사례로 꼽히는 유통 전문 기업 오진상사의 플레이스테이션 라이브는 높은 할인율과 다양한 이벤트를 앞세워 방송 중 억대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G-STAR 2025' 행사장 내 플레이스테이션 부스를 생중계하며 현장의 열기를 그대로 전달해 큰 호응을 얻었다. 여행 전문 브랜드 '브랜든'은 신제품을 포함한 주요 상품군으로 첫 기획 라이브를 진행해 라이브 시간 내 구매 인증 650건(중복 제외)을 기록하며 평균 대비 4배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카페24는 인스타그램과 틱톡까지 매칭 플랫폼을 확장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다 정교하게 시스템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리스테린·쿠쿠·CJ제일제당 등 글로벌 및 대기업과의 파트너십도 강화한다.

이재석 카페24 대표는 "브랜드와 크리에이터가 가장 잘 협업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것"이라며 "누구나 콘텐츠 하나로 글로벌 시장까지 공략할 수 있고 콘텐츠가 곧 성과로 이어지는 커머스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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