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마지막 생산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진 링컨 타운카. 그리고 그 이전, 링컨 브랜드의 럭셔리 정수를 담았던 '마크(Mark)' 시리즈. 최근 공개된 대형 럭셔리 2 도어 쿠페 렌더링 이미지는 잊혀가던 링컨 쿠페의 영광을 떠올리게 하며, 부활 가능성에 대한 희미한 기대를 품게 하고 있다.

현재 링컨의 미래 계획은 불확실하다. 몇 년 전 공개된 스타(Star) 콘셉트는 브랜드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듯했지만, 이후 포드는 EV 계획을 수정했고, 자체 3열 EV SUV 계획마저 하이브리드 모델로 변경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링컨의 미래 EV SUV 계획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경쟁사인 캐딜락이 얼티엄(Ultium) 플랫폼 기반의 새로운 EV 세단 2종을 준비하며 발 빠르게 움직이는 것과 대조적으로, 링컨은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다. 특히 럭셔리 세단 수요가 여전히 높은 중국 시장에서 링컨의 부재는 더욱 아쉬운 부분이다. 현지 자동차 제조사들이 매력적인 럭셔리 모델들을 속속 선보이는 상황에서, 링컨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상의 마크 시리즈 쿠페 렌더링은 링컨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만약 EV 플랫폼을 기반으로 부활한다면, 역사상 가장 조용하면서도 강력한 성능을 갖춘 럭셔리 쿠페가 탄생할 수 있다. 이는 SUV 일변도의 라인업에서 벗어나 브랜드 이미지를 쇄신하고, 캐딜락뿐만 아니라 다른 럭셔리 브랜드들과 차별화되는 경쟁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현재로서는 링컨이 SUV 중심 전략을 수정하고 대형 럭셔리 쿠페 시장에 다시 도전할지는 미지수이다. 하지만 링컨이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 치열한 럭셔리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떤 길을 선택할지, 그 미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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