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4월이면 여기만 갑니다" 가족 봄나들이 명소 BEST 3

사진=동해시

따뜻한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사람들의 마음도 슬그머니 밖으로 향한다. 그중에서도 벚꽃은 봄나들이를 결정짓는 중요한 이유가 된다.

이번 봄, 강원 동해시는 산책로와 강변, 그리고 시간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은 역사적 공간까지 벚꽃의 향기로 가득 채워지는 특별한 장소들을 소개했다.

봄을 온몸으로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단 3곳의 벚꽃 명소. 지금 떠나도 늦지 않다.

부곡동 수원지

사진=동해 공식 인스타그램

동해시 부곡동에 자리한 ‘수원지’는 과거 상수도 시설로 사용되던 공간이다. 일상에서는 잘 주목받지 못했던 이곳이 봄이 되면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바로 수십 그루의 벚꽃나무가 수원지 주변을 감싸며, 고요한 풍경 위에 분홍빛 그림자를 드리우는 것. 오래된 시멘트 구조물과 벚꽃이 어우러지는 장면은 쉽게 보기 힘든 조합이라 더 특별하다.

무언가 깊은 사연을 담고 있는 듯한 풍경은, 그 자체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공간이 된다.

동부사택

사진=동해시

‘동부사택’은 오랜 시간 동안 동해시의 산업사와 함께해 온 공간이다. 지금은 그 역할을 마치고 시간이 멈춘 듯한 정적인 풍경을 자아내지만, 봄이 되면 완전히 다른 분위기가 펼쳐진다.

벚꽃이 사택 주변을 흐드러지게 감싸며, 마치 한 폭의 회화 속 장면처럼 느껴진다. 벚꽃이라는 화려한 색채가 과거의 흔적 위에 덧입혀지며, 독특한 감성을 만들어내는 곳이다.

전천 제방길

사진=동해시

벚꽃 산책로를 찾고 있다면 ‘전천 제방길’을 빼놓을 수 없다. 동해시 중심을 흐르는 전천을 따라 이어지는 이 길은 봄이 되면 양쪽으로 만개한 벚꽃이 눈부신 터널을 만든다.

단순히 꽃이 피어 있는 것이 아니라, 걷는 내내 분홍빛 그늘 아래를 지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강물과 바람, 그리고 꽃잎이 어우러진 전천 제방길은 봄날 산책의 로망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장소다.

이 환상적인 벚꽃 산책로는 매년 열리는 ‘전천축제’ 기간이면 더욱 활기를 띤다. 올해로 12회를 맞이한 전천축제는 4월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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