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 시절 부모에게 들었던 한마디가 인생을 바꾸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넉넉하지 않은 가정 형편 때문에 대학 진학을 포기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지만, 오히려 이를 악물고 공부해 명문대에 합격한 연예인이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방송인 조혜련이다.
늘 유쾌하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사랑받아 온 그는 학창 시절 수학과 과학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으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한양대학교에 진학한 특별한 사연을 공개했다.
"딸들은 대학 못 간다" 어머니의 말에 생긴 오기

조혜련은 1남 7녀, 모두 8남매인 대가족에서 성장했다. 형제가 많았던 만큼 집안 형편은 넉넉하지 않았고, 당시에는 아들의 교육을 우선하는 분위기도 있었다.
중학교 3학년 무렵 어머니는 딸들에게 대학에 보낼 형편이 되지 않으니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돈을 벌어야 한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
하지만 조혜련은 그 말을 듣고 오히려 대학에 가겠다는 결심을 굳혔다. 어려운 형편을 벗어나 자신의 길을 개척하고 싶었던 그는 누구보다 악착같이 공부에 매달렸다.
수학 한 문제 틀린 실력, 담임교사가 추천한 학과

조혜련은 학창 시절 공부에도 상당한 재능을 보였다. 특히 수학과 과학에 강했으며, 학력고사 수학에서 단 한 문제만 틀렸다고 밝힌 바 있다.
고등학교 3학년 당시 담임교사가 추천한 진로 역시 한양대학교 화학공학과였다. 성적만 놓고 보면 공학 계열로 진학해도 충분할 만큼 학업에 두각을 나타냈던 것이다.
그러나 그의 인생은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평소 조혜련의 끼와 성격을 잘 알고 있던 친구들이 연극영화과 진학을 권유했고, 그는 고민 끝에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지원해 합격했다.
공부 잘하던 딸의 자퇴, 엄마가 되고 달라진 생각

조혜련의 교육관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자신은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공부했지만, 자녀를 키우면서는 성적보다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됐다.
조혜련의 딸은 중학교 시절 전교 1등을 할 정도로 성적이 우수했고, 이후 특목고에 진학했다. 그러나 어느 날 학교를 그만두겠다는 뜻을 밝혔다.
처음에는 받아들이기 어려웠지만, 훗날 딸이 엄마를 기쁘게 해주려고 공부했다는 말을 듣고 자신의 교육 방식을 돌아보게 됐다고 한다.
어린 시절 어머니의 말에 오기가 생겨 공부했던 조혜련이 이제는 자녀가 스스로 선택하는 삶의 의미를 생각하게 된 것이다.
공대 대신 선택한 무대, 인생을 바꾼 또 다른 재능

조혜련의 대학 진학 과정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뛰어난 성적보다 자신의 적성을 선택했다는 사실이다.
수학과 과학을 잘했던 그는 담임교사의 추천대로 화학공학과에 진학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친구들의 권유를 계기로 자신에게 또 다른 재능이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결국 연극영화과 진학은 훗날 방송인으로 활동하는 인생의 중요한 출발점이 됐다. 학창 시절 쌓은 노력과 무대에 대한 열정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그의 삶을 이끌었던 셈이다.
대학 진학조차 쉽지 않았던 8남매 집안의 딸은 결국 한양대학교에 입학했고, 이후 대중에게 웃음을 전하는 방송인이 됐다. 어머니의 한마디에서 시작된 오기는 그렇게 자신의 길을 스스로 선택하는 힘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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