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장벽 여전한 대구경북 ...정치 지형 변화 조짐도 보였다

김무진기자 2026. 6. 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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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후보, 대구시장선거서 졌지만 선전
민주당, 대구 기초의회 131석 중 48석 차지
안동시장선거서 1%대 초박빙 승부 펼쳐
안동시의회 민주당 소속 2명 늘어 7명으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전통적인 보수 텃밭으로 평가받는 대구와 경북에서 '보수 장벽'은 여전히 견고했지만 정치 지형 변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구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선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대구 경제를 살릴 여당 후보임을 내세웠으나 보수 결집의 벽을 넘지 못하고 네 번째 낙선 아픔을 맛봤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가 치러진 3일 오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가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며 옅은 미소를 짓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최초 대구시장이라는 새 역사를 쓰는 데는 비록 실패했지만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에서 이례적인 접전을 벌이면서 선전해 지역주의 구도에 균열을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전 총리는 개표 결과 45.05%를 득표하며 53.92%를 얻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에게 패했다.

그는 4일 낙선 확정 직후 대구 달서구 선거사무소에서"제 개인의 패배이지 변화를 열망하는 대구 시민의 패배가 아니다. 이만큼 오기까지 너무 잘했다고 서로 어깨 두드려주자"며 "대구에 경쟁이 벌어지고 여야가 서로 시민께 잘 보이려고 하는 서비스로의 정치 가능성을 봤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대구 기초의회 선거에서도 131석 중 48석을 차지해 이미 보수의 심장에 변화의 불씨를 피웠다는 분석이다. 

전통적인 보수 텃밭으로 평가받는 경북 안동에서도 민주당이 선전한 것으로 나왔다. 

안동시장 선거에서 권기창 국민의힘 시장 당선인은 4만4245표(50.92%)를 얻어 4만2646표(49.07%)를 획득한 이삼걸 민주당 후보에게 1599표 차로 앞서 재선에 성공했다.

두 후보의 득표율 차는 고작 1.85%에 불과했다. 표수로 환산하면, 권 후보가 4만4245표를 얻었고, 이 후보는 그보다 1599표 적은 4만2646표였다. 그야말로 1%대 초박빙 승부에 당락이 엇갈린 셈이다.  

불과 4년 전 제8회 지방선거에서 권 시장이 64.03%를 득표하며 민주당 후보를 크게 앞섰던 것과 비교하면  '이변'에 가까운 접전 상황을 연출한 것이다.

이를 두고 이재명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상징성과 국민의힘 독주에 대한 견제심리, 민주당 조직력 확대 등이 맞물린 효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안동시의회 선거에서도 약진했다.

전체 의원 정수 18명(지역구 16명·비례대표 2명) 중가운데 민주당 소속은 7명으로 지난 선거 때보다 2명 늘었다. 녹색당은 창당 이후 전국 처음으로 당선인도 배출했다.

국민의힘이 여전히 다수 의석을 확보했지만, 민주당의 원내 비중이 늘어나면서시의회 내 견제와 균형 구도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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