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아닌 23세여성이 '2025년판' 백설공주된 이유

레이첼SNS

지난 2018년,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하는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오디션에 16세이던 레이첼은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보내 3만 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주연 마리아 역에 캐스팅됐다. 이후 유명세를 얻기 시작한 배우는 2021년 6월, 실사영화 '백설공주'에서 백설공주 역으로 캐스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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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캐스팅 발표 직후부터 우려를 불러일으켰던 그는 최근 개봉한 영화를 통해 자신이 캐스팅된 이유를 증명해보였다.

영화 '백설공주'의 한 장면.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우리가 알던 백설공주의 이야기에서 출발했지만 조금 달라진 백설공주를 만날 수 있는 뮤지컬 영화다. 독이 든 사과를 먹고 잠들어 왕자님을 기다리던 백설공주에서 나아가 빼앗긴 땅을 되찾기 위해 마녀에 맞서는 백설공주의 이야기로 진화했다.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눈보라가 몰아치던 겨울밤 태어난 백설공주는 왕국의 모든 이들에게 사랑을 받지만 어둠의 힘으로 왕국을 빼앗은 여왕(갤 가돗)의 위협에 숲으로 도망친다. 간신히 살아남은 백설공주는 신비로운 일곱 광부들과 만나 새로운 세상을 마주하고 내면에 움튼 용기를 일깨워 사악한 여왕에 맞선다. 라틴계 배우 레이철 제글러가 눈처럼 하얀 백설공주 역에 캐스팅된 직후 원작 팬들과 디즈니 영화를 꾸준히 관람한 관객들 사이에서 의문이 터져 나왔다. 인종 등 다양성을 포용하려는 디즈니의 전략에 백설공주까지 라틴계 배우로 캐스팅하는 무리수를 뒀다는 지적이었다.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개봉 전부터 여러 논란과 구설에 휘말렸지만 제작진이 왜 레이철 제글러를 백설공주로 택했는지는 완성된 영화가 증명한다. 그동안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실사 영화 시리즈로 선보인 '알라딘' '인어공주' 등과 비교해 가장 탁월한 노래 실력과 연기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알라딘'부터 '위대한 쇼맨' '라라랜드' 등 뮤지컬 영화 흥행을 주도한 작곡가 저스틴 폴과 벤지 파섹이 음악감독을 맡아 역량을 과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