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입는 옷, 누군가에겐 소중”…한파로 떠는 이웃에 패딩 70벌 기부한 시민

글쓴이 A씨가 기부한 패딩 70벌. [사진 = 보배드림 캡처]

전국에 갑작스럽게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한 시민이 소외된 이웃을 위해 패딩 70벌을 기부한 사연이 알려져 훈훈함이 전해지고 있다.

지난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패딩 70벌 기부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4장의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제가 사는 지역에는 5000분이 넘는 어르신들이 혼자 사신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조금이나마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시라고 패딩을 모았다”고 적었다.

A씨는 “제가 가진 의류와 신발로 바꾸기도 하고 깨끗한 것만 기탁받아 100벌을 목표로 모으고 있었는데 날이 급격히 추워지면서 일단 70벌을 지역에 기탁하기로 했다”며 “어르신들을 위해 드리라며 70만원이 넘는 고가의 새 패딩을 보내주신 분도 계시고 각종 영양제, 팬티, 치약 등 많은 물품을 보내주셨다”고 했다.

해당 글과 함께 올라온 사진 속에는 수십 벌의 패딩과 속옷들이 가지런히 놓여있었다. 또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가족이 사망한 사고 관련 뉴스 캡처 사진을 올리며 “요 며칠새 계속해서 생활고를 비관하여 자살하는 사건들이 뉴스에 보도되고 있다. 내가 가진 안 입는 옷, 물건들이 다른 누군가에겐 정말 필요한 물건일 수도 있다”며 기부 동참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철 지난 깨끗한 패딩을 동 주민센터나 복지관에 기탁하시면 사회 취약 계층에 전달되어 따뜻하게 겨울을 나실 수 있다. 패딩 나누기에 동참하시어 이웃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도움 부탁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멋진 분이다”, “아직은 살만한 세상인가 보다”, “존경스럽다” 등 글쓴이를 응원하는 댓글이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