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또 대선 돈벌이…1억대 시계 판매 시작

트럼프 시계 판매 사이트 캡처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에는 다이아몬드가 박힌 1억 원대의 시계 판매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을 40일 앞둔 현지시각 어제(2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트럼프 시계'를 출시했다고 광고했습니다.

그는 지지자들에게 "훌륭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것이다. 기다리지 말라. 금세 팔린다"며 구매 사이트로 안내했습니다.

트럼프 시계 중 '싸우자(Fight), 싸우자, 싸우자' 모델은 지난달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을 당했을 당시 외친 말로, 포장지에는 귀에서 피를 흘리며 주먹을 쥐는 사진이 인쇄돼 있습니다. 가격은 499달러(약 66만 원)입니다.

10만 달러(약 1억 3천만 원)의 '뚜르비용' 모델은 122개의 다이아몬드와 200g의 18K 금으로 제작됐고, 147개 한정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운동을 하면서 자신의 이름과 이미지를 각종 제품에 사용하도록 허락하고 돈을 받는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수입을 올리고 있습니다.

트럼프 시계도 한 회사가 '트럼프'라는 이름을 빌려서 벌인 사업입니다.

이외에도 '트럼프 황금 운동화', '트럼프 코인', '트럼프 향수' 등 다양한 제품이 트럼프의 이름을 달고 판매 중입니다.

CNN은 "역대 어떤 대통령 후보도 해본 적 없는 방식으로,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돈을 챙기는 전직 대통령의 행보 중 가장 최신 사례"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약 2년 전 재선 경쟁에 뛰어든 이래 이런 방식으로 수백만 달러(수십억 원)를 벌었다고 CNN은 덧붙였습니다.

AP는 "트럼프는 이번 대선 선거운동을 시작한 이래로 자신의 정치적 이해와 사업적 이해를 결합하는 오랜 관행에 따라 일련의 제품을 팔아왔다"고 지적했습니다.

문예빈 기자 dalyebi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