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밀리의서재가 상장 이후 처음으로 공식적인 주주환원 계획을 내놓았다. 그간 안정적인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주환원 정책이 부재해 주가가 힘을 받지 못했던 만큼 기업가치 제고(밸류업)로 주가를 부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T밀리의서재는 순이익의 약 30%를 주주환원에 활용해 배당성향 30%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주주환원 방식으로는 현금배당과 함께 3개년 연속 배당을 제시했다. 코스닥시장 상장 이후 구체적인 주주환원 계획을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 측은 주주환원과 함께 3개년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발표했다. 효율적인 자본활용으로 IPO 이후 저하된 자기자본이익률(ROE)를 회복시켜 업계 평균 이상인 16~20%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아울러 사업을 확장해 3개년 평균 매출성장률 15%를 달성하고 수익성을 확대할 계획이다.
KT밀리의서재는 주가순자산비율(PBR)과 ROE는 업계 평균 대비 양호하지만 주가수익비율(PER)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자체 평가했다. KT밀리의서재 관계자는 “PER 저평가에는 자본시장의 관심 부족과 주주환원 정책 부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밸류업 전략으로 PER 재평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업 측면에서는 콘텐츠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양질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한편, 오리지널 지식재산권(IP) 및 오프라인 사업을 포함한 신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서비스와 자동화, AI전환(AX) 도입을 확대하고 KT그룹과의 콘텐츠·기술 시너지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그간 KT밀리의서재에 대한 시장의 가장 큰 불만은 주주환원 정책 부재였다. 안정적인 실적성장에도 주가가 공모가를 하회하는 흐름을 이어가면서 주주가치 제고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소액주주이자 기관투자가인 서울에셋매니지먼트는 앞서 자사주 매입·소각과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도입을 요구하는 주주제안에 나서기도 했다.
KT밀리의서재는 2023년 9월 재도전 끝에 코스닥에 상장했다. 공모가가 2만3000원으로 확정된 가운데 상장 첫날 4만1600원에 마감하며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이후 주가는 장중 5만760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하락해 현재는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다. 22일 종가 기준 주가는 1만3900원이다.
실적은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출은 2022년 458억원에서 2023년 566억원, 2024년 726억원, 2025년 882억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2022년 42억원에서 2023년 104억원으로 100억원대를 돌파한 뒤 2024년 110억원, 2025년 144억원으로 확대됐다. 회사는 안정적인 실적을 기반으로 주주환원과 성장전략을 병행하며 기업가치 재평가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강기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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