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영혼을 지키기 위해 피해 다녔던 ‘이것’

여러분들은 음식점을 가거나 카페를 갈 때 어떤 것들을 고려하시나요? ‘맛’, ‘분위기’, ‘가격’ 등 많은 것들이 있지만 요즘 들어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사진’입니다. 사진이 잘 나오는 곳, 사진 찍고 싶은 비주얼의 음식 또는 디저트 등이 있는 가게들이 온라인상에서 소문이 나고 인기를 얻습니다. ‘사진맛집’ 해시태그 게시물이 120만 개, ‘사진스타그램’ 게시물이 867만 개인 것을 보면 그 인기를 체감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실생활에서 중요하고 순간을 간직해 주는 사진이 처음 세상에 나타났을 때 과연 어떤 취급을 받았을까요?


영혼을 빼앗아가는 기계

사진기가 조선에 처음 등장했을 때, 사람들은 사진기를 무서워했고, 사진이 찍히는 것을 기피했습니다. 그 이유는 사진에 찍힌 사람의 영혼을 사진기가 뺏어간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지금 생각하면 말이 안 되겠지만 ‘사진’이라는 개념이 없던 세상에 내 모습이 그대로 찍힌 종이가 나온다고 생각해 보세요. 즐겁고 행복한 감정보다는 무서운 감정이 먼저 들었을 것 같지 않나요?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우리는 사진에 점차 적응하기 시작합니다. 또한 단발령이 내려진 당시에 머리 자르기 전의 모습을 남기고 싶다는 이유로 사진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컬러사진이 대중화되기까지

사진기가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 사진의 색은 흑백이었을까요? 컬러였을까요? 당연히 흑백이었습니다. 흑백사진은 빛의 감도만으로도 찍을 수 있지만, 컬러사진은 삼원색 각각의 감도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1861년 세계 최초의 컬러사진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컬러사진이 전 세계적으로 대중화가 된 시기는 그보다 훨씬 뒤인 1960년대 중반입니다. 특히 대한민국에서 컬러사진이 대중화된 시기는 1980년대 후반으로 아주 늦은 편에 속하기 때문에 조선시대부터 1970년 때까지의 모습은 대부분 흑백사진으로 남아있습니다. 흑백사진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 시대의 모습을 조금 더 생생하게 남기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드는 건 사실입니다. 이러한 아쉬움을 해결하고자 흑백사진을 컬러로 복원하는 ‘복원왕’이 있습니다.


우리에겐 과거지만 그들에겐 현재였다

대한제국 마지막 황후 '순정효황후'의 사진|출처: 복원왕
1962년 남대문로 일대 버스 합승정류장 모습|출처: 복원왕
1962년 한강에 설치된 샤워장 모습|출처: 복원왕
유관순 열사의 사진|출처: 복원왕
1966년 10월 29일 시청 방면에서 바라본 광화문 전경|출처: 복원왕

흑백에서 컬러로

오래된 흑백사진을 컬러사진으로 복원하는 작업을 하는 ‘복원왕’은 우리가 기억하는 추억이 컬러이기에 컬러로 복원한다고 말합니다. 복원왕은 2020년 11월 유튜브에 올린 사진 복원 영상을 시작으로 꾸준히 구독자가 늘어 현재는 10만 명이 넘는 인기 유튜버로 거듭났습니다. 1970년대 서울 한복판의 모습은 물론, 윤봉길 의사, 유관순 열사의 사진까지 컬러로 복원했습니다. 복원왕은 단순히 보기 좋은 색상으로 복원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당시의 진짜 색으로 복원하기 위해 무수히 많은 자료를 찾고 수집합니다. 복원왕은 이렇게 말합니다. “세상은 단 한 번도 흑백인 적이 없었고, 언제나 컬러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생생한 과거의 역사를 만나는 경험을 해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