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한파 응원’ 예고…3만명 운집에 ‘대피소’는 10명만 수용

2022. 11. 3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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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며 강추위가 시작됐지만 오는 3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릴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 국가대표 경기 응원을 위한 한파 대책이 사실상 전무해, 대책이 요구된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대한민국 국가대표 월드컵 경기 단체 응원이 이뤄지는 광화문 광장 내에는 추위를 피할 대피소가 단 1개만 있다.

행사 관계자는 "토요일 응원 대비 사전 회의에서 한파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며 "위치는 광화문 광장 시설 상황 상 바꾸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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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수용 임시 대피소 한 곳 뿐
지난 28일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 조별 리그 2차전 광화문 광장 거리 응원 현장. [박지영 기자/park.jiyeong@]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전국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며 강추위가 시작됐지만 오는 3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릴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 국가대표 경기 응원을 위한 한파 대책이 사실상 전무해, 대책이 요구된다. 주최 측 붉은악마는 이날 3만명 가량의 시민이 광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 중이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대한민국 국가대표 월드컵 경기 단체 응원이 이뤄지는 광화문 광장 내에는 추위를 피할 대피소가 단 1개만 있다. 지난 28일 대한민국 대표팀 조별리그 2차전 당시 우천이 예고돼 설치된 ‘임시’ 대피소다. 난방 기구, 환자용 간이침대와 구급 요원이 준비됐지만 한 번에 수용 가능한 최대 인원이 10명에 불과하다.

접근성도 떨어진다. 응원단이 모이는 주 무대와 약 200m 떨어진 세종대왕 동상 근처에 위치한다. 동상 주변에 설치된 6개의 운영지원 천막과 함께 자리하고 있어 눈에 띄지 않는다. 실제 지난 28일 임시 대피소를 이용한 시민은 0명이다. 시민들 상당수가 임시 대피소의 존재 여부도 모르고 있었다. 이의태(25)씨는 “비를 한번 맞으니 계속 추워서 전반전만 보고 귀가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가 마련한 예방 대책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 셈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경기가 열리는 토요일 0~2시 사이 예상 기온은 영하 1도다.

서울시와 주최 측은 추가 대책을 마련하겠지만 대피소 위치 이동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행사 관계자는 “토요일 응원 대비 사전 회의에서 한파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며 “위치는 광화문 광장 시설 상황 상 바꾸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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