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수 진도군수 후보, 미 신학교 학위 광주 호텔서 수여식 논란 [6·3의 선택]
김희수 전남 진도군수 후보가 미 신학대학 학위를 미국 현지가 아닌 광주 한 호텔 연회장에서 학위 수여식을 치른 정황이 드러났다. 미국 정식 인가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편법 학위 취득 및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
26일 세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김 후보는 군수 재직시절 인 2023년 6월 15일 광주 4·19기념관과 옛 그랜드 호텔 연회장에서 오찬을 겸한 학위 수여식을 가졌던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김 후보가 취득한 학위의 신뢰성과 적법성이다. 홍보물 내 ‘2023학년도 학위수여자’ 명단에는 김 후보의 사진과 함께 ‘교육학 학사 김희수’라는 직함이 선명히 적혀 있다. 논문 제목은 ‘조기 교육 및 영재 교육의 개선 방향에 관한 연구’로 명시됐다.
그러나 BCS는 미국 교육부(USDE) 및 주 정부 등의 정식 교육기관 데이터베이스에서 인가 여부가 정상적으로 확인되지 않는 ‘미인가 신학교’ 의혹을 받고 있다. 주로 목회자와 선교사 양성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종교 단체 격으로, 정식 ‘교육학 학사’ 학위를 수여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실제 BCS 측은 국내에서 오프라인 캠퍼스가 아닌 원격 수업(사이버 강의) 및 변칙적인 단기 과정을 운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성화대학 건축과(전문대) 출신인 김 후보가 군수 재임 기간 중 미국 현지 유학 없이 국내에서 이 같은 방식으로 학위를 취득한 것은 이른바 ‘학위 공장’을 통한 편법 학위 취득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고 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선거공보물이나 포털 인물정보, 정당 프로필 등에 학력을 게재할 때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정식 인가를 받은 규정된 정규 교육기관’의 학위만 표시할 수 있다. 미인가 기관의 학위를 게재하거나 정상적인 학위가 아님에도 이를 공표하는 행위는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해 당선 무효형에 이를 수 있는 중대한 범죄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현직 자치단체장이 출처가 불분명한 미국 신학교의 학위를 받아 프로필로 활용한 것은 군민들을 기만한 행위”라며 “선관위와 사법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김 후보 측은 학위 취득 경위에 대해 “인증 기관인지 정확히 몰랐다”라며 명확한 답변을 회피하거나 비서실의 단순 실수라는 취지로 일관해 왔다.
진도=김선덕 기자 sd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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