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 틈새로 불어온 시골집 리모델링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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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집이 강세다. 오래된 농가주택이나 농산어촌 마을의 오래된 집을 매입해서 고쳐 살거나 잠깐씩 머무는 생활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어느 때보다 시골집이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1인 청년도, 젊은 부부도, 은퇴자도…시골집 찾는다

대도시를 중심으로 집값이 치솟은 몇 년간 한편에서는 시골집 열풍이 불었다. 시골집 커뮤니티들은 오래된 농가주택 매물을 찾으러 나선 방문객들로 붐볐고, 시골살이 테마의 유튜브들은 연일 조회 수를 경신하며 성장했다. 

그러는 사이 일주일에 5일은 서울, 2일은 시골에서 사는 직장인의 에세이집이 출간되어 화제를 모았으며, EBS의 집 탐방 프로그램에서는 시골집 리모델링 사례를 소개해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골집이 어느 때보다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시골집에 전적으로 이주해서 살려는 사람들과 주말주택이나 세컨드 하우스의 용도로 이용하려는 사람들, 또는 한 달이나 몇 달간 살아보기를 경험하려는 사람들의 관심이 끊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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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향은 은퇴층인 50~60대를 넘어 30대~40대까지 번지고 있다. 젊은 여성이 홀로, 젊은 남성이 홀로, 어린 자녀를 둔 가족이, 혹은 친구가 함께 시골집을 고쳐서 주말주택이나 세컨드하우스를 마련하는 사례들이 노출되고 있다. 

직업군에 따라 근무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그래도 5일제 근무가 어느 정도 정착되었기 때문에 갈수록 시골집을 찾는 사람들이 더 늘어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래된 시골집은 더 이상 은퇴자의 전유물이 아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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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보다 시골집 리모델링을 선호하는 이유

시골살이를 하고 싶다면 땅을 사서 새로 집을 지어도 될 텐데, 굳이 오래된 시골집을 고집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왜 그런 것일까.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그중 하나는 취향의 문제다. 시골집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성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황토벽과 흙마당, 서까래와 대청마루, 낮은 지붕과 아담한 담장 등이 지닌 정서적 느낌을 즐기고 싶어한다. 오래된 집의 불편함보다는 그 집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개성을 더 중시한다는 얘기다. 

다음은 비용과 시간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기존 집은 전기도 있고 상하수도도 있고 도로도 갖춰져 있기 때문에 집만 고치면 바로 들어가 사는 데 문제가 없다.
반면, 땅을 구해 집을 지으려면 수도와 전기는 물론 도로까지도 새로 시공해야 한다. 그 비용도 적지 않거니와 절차가 번거롭기까지 하다. 신축보다는 시골집 리모델링으로 시골살이를 준비하는 게 낫다고 판단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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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집 리모델링 비용 얼마나 들까?

시골집 리모델링 비용은 천차만별이다. 그 이유는 집마다 컨디션이 다르기 때문이다. 시골집을 찾다 보면 지은 지 50년 이상 된 집들이 수두룩하다. 따라서 시골집을 구입하기 전에 집의 노후 상태를 먼저 파악하고 어디까지 고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게 우선이다. 스스로 판단하기 어렵다면 시골집 리모델링 경험이 있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 다음 여러 업체에서 시골집 리모델링 견적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견적서를 공개하면 합리적인 견적인지 검토해주는 고수들이 인터넷에서 활약 중이다. 견적을 신중하게 검증해서 리모델링 범위와 비용을 결정하면 된다. 

농가주택 리모델링 비용을 산정할 때는 10~20%의 예비비를 별도로 계산해 두어야 한다. 신축이든 리모델링이든 공사 도중에 비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전체 견적에서 10~20%를 예비비(현금)로 보유하는 것이 공사를 일정에 맞춰 끝낼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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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집 리모델링 3단계로 파악해라

시골집 리모델링 범위는 대략 3단계 정도로 나눌 수 있으며 비용도 달라진다. 요즘에는 이 모든 과정을 셀프로 해결하는 셀프 집짓기족도 늘고 있다.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배우고 탐구하면서 고쳐가는 과정을 밟아볼 만하다. 집짓기 건축학교도 전국 곳곳에서 열리고 있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도 한결 쉬워졌다. 

1단계 : 기본 마감재 수리

마감재만 바꾸거나 보수해서 외관상 깨끗해 보이게 수리하는 단계다. ​실내 벽면 도배, 외벽과 지붕 등의 페인트칠, 바닥재 교체, 타일 교체 정도가 1단계 공사에 포함된다. 20평 남짓한 시골집의 1단계 리모델링은 재료비와 인건비를 모두 합해서 1,000만 원 내외에서 해결할 수 있다. 셀프 리모델링을 한다면 재료비만 계산하면 되므로 30~40% 남짓한 비용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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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 설비 성능 개선

집의 성능을 개선하는 단계다. 지은 지 20년 이상 된 집이라면 눈에 보이지 않지만 보일러, 수도, 전기와 같은 각종 배관을 비롯해 방수층과 단열재가 노후화되거나 훼손되어 있어 성능이 저하됐을 가능성이 높다.
에너지 비용 절감과 주거의 쾌적성을 위해서라도 설비 교체나 보수가 필요하다. 설비 공사는 비교적 큰 규모의 공사비가 발생하므로 반드시 시공 공정별로 견적을 받아서 비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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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계 : 구조변경과 대수선

전체적인 구조를 변경하고 싶다면 대수선을 해야 한다. 대수선은 건물 구조를 보강하고, 방의 개수나 위치까지도 변경할 수 있는 총체적인 리모델링을 뜻한다. 이때 증축도 가능하다.
대수선에 해당하는 리모델링 비용은 신축비용의 절반 가까이, 많게는 신축의 60~70%까지 들 수 있다. 골조 상태가 심각해서 거의 부수다시피 철거하고 다시 짓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대수선이 필요한 집이라면 사전에 집의 노후 정도를 정확하게 점검하고 견적을 충분히 조사한 후 구입을 결정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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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선영 주택·부동산 전문가

※ 머니플러스 2022년 11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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