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받긴 하지만.." 롯데 나승엽, 최악의 수비에도 까방권 얻은 이유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나승엽이 불안한 포구 수비로 매 경기 팬들의 눈살을 지푸리게 만든다.

쉬운 땅볼 타구를 놓치거나 악송구를 유발하며 수비 불안을 반복해 비판의 표적이 됐다.

그럼에도 김태형 감독이 그를 주전 1루수로 계속 내세우는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나승엽은 전반기 타격 부진까지 겹치면서 감독에게 공개 질책을 듣고 2군을 다녀왔다.

그러나 후반기 복귀 직후 4할에 가까운 맹타를 휘두르며 팀 내 최고 타격감을 과시했다.

삼진 비율을 5% 수준으로 대폭 낮추고 매 경기 적시타를 터뜨려 대체 불가능한 존재가 됐다.

지명타자 자리를 비워 나승엽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도 현장에서 계속 논의됐다.

하지만 현재 지명타자 자리에는 전역 후 복귀한 거포 한동희가 주전으로 출전하고 있다.

한동희 역시 내야 수비가 불안해 지명타자로 배치되면서 나승엽이 1루를 맡을 수밖에 없다.

타격 고점을 계속 경신하는 나승엽을 선발 라인업에서 빼는 것은 팀 화력에 치명적이다.

결국 롯데 코칭스태프는 수비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두 거포를 동시에 기용하는 선택을 내렸다.

선수의 타격 폭발력과 수비 불안 사이에서 사령탑의 딜레마는 더욱 깊어지는 모략이다.

나승엽이 수비 약점에도 주전 1루 자리를 지키는 진짜 이유는 대체 불가능한 후반기 맹타 때문이다.

한동희가 지명타자로 고정된 라인업 구조상 나승엽이 글러브를 벗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결국 나승엽 본인이 1루 수비 안정감을 직접 증명해야 롯데의 라인업 잔혹사가 끝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