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보틱스 … 네이버, 스타트업 생태계 키운다
지난해 실적 이미 뛰어넘어
미래먹거리 아이템에 베팅

네이버의 스타트업 투자 조직 D2SF(센터장 양상환·사진)가 올해 상반기에 이미 지난해 전체 건수를 넘어서는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공지능(AI)·로보틱스 등 네이버가 집중하는 사업 영역과 맞닿은 스타트업을 적극 발굴하고 스타트업 대상 해커톤을 후원하는 등 스타트업 생태계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1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D2SF는 공개된 투자 건을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 10건의 투자를 집행했다. 6개월 만에 이미 작년 1년간 투자 건수인 9건을 넘어선 것이다.
올해 초기 창업팀 발굴을 강화하면서 투자 건수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빠르게 변화하는 AI 시대의 창업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 투자 및 생태계 지원 측면에서 스타트업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모양새다.
투자하는 분야 또한 네이버가 미래 먹거리로 집중하고 있는 산업군과 유사하다. 실제로 상반기 네이버 D2SF가 투자한 스타트업들을 보면 AI, 로보틱스, 커머스 등 분야가 눈에 띈다.
사용자의 다음 판단을 예측하는 에이전틱 AI 스타트업 '클론랩스', AI 레드팀 및 가드레일 기술을 개발하는 보안 스타트업 에임인텔리전스 등 AI 기술 관련 스타트업과 함께 호텔 하우스키핑 업무에 특화한 로봇을 개발하는 '카멜레온' 등이 네이버 D2SF에서 투자를 받았다.
지난달 네이버 D2SF는 해외 상품을 구매하는 크로스보더 커머스 영역에 AI 기술을 접목한 스타트업 '사줘'에 신규 투자하기도 했다.
또 네이버는 초기 스타트업이라도 과감하게 글로벌에 뛰어드는 곳에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상반기 네이버 D2SF가 신규 투자한 곳과 후속 투자한 곳 모두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을 전개하거나 해외 현지에서 창업된 스타트업이었다.
네이버 D2SF 관계자는 "시장이 글로벌 단위로 빠르게 재편되는 만큼 네이버 D2SF 역시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과 조직을 검증하는 팀들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투자 외에도 스타트업 생태계 활동을 지원하는 등 스타트업과의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AI 기술로 제품 개발 장벽이 낮아지면서 AI 네이티브를 무기로 창업에 뛰어드는 창업자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가 대학가에서 진행하는 캠퍼스 기술창업 공모전에는 올해 상반기 전년 대비 약 3배 증가한 300여 개 팀이 지원한 것으로 확인된다.
[정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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