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김 여사 비선 조직 없다… 대통령 라인만 있을 뿐”

김경필 기자 2024. 10. 14.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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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용산 대통령실 앞 분수정원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만찬을 마치고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등과 산책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대통령실은 14일 여권 안팎에서 제기된 대통령실 내 ‘김건희 여사 라인’ 의혹에 대해 “대통령실에는 오직 ‘대통령 라인’만 있을 뿐”이라며 일축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김건희 라인’ 인사 청산을 요구한 것에 대한 질문을 받고 “뭐가 잘못된 것이 있어서 인적 쇄신인가. 여사 라인이 어디 있는가”라며 이같이 답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실에는 공적 업무 (계통) 외에 비선(秘線)으로 운영되는 조직 같은 것은 없다. 최종 인사권자는 대통령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김건희 여사 라인’ 의혹에 관한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도 “이런 사람, 저런 사람이 이야기하는 유언비어 같은 이야기에 언론이 휘둘리면 안 된다”고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의 발언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2일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 필요성을 거론한 것에 대한 입장 표명으로 해석된다. 한 대표는 부산 금정구청장 지원 유세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건희 여사에 대한 국민의 우려와 걱정을 불식시키기 위해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에는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이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 인적 쇄신 요구가 김 여사 라인 정리를 말한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그런 분의 라인이 존재한다고 국민들께서 오해하시고 언론이 기정사실로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국정 신뢰를 위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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