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코스'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올해 컷 기준도 '10오버파'..황유민-박도영-윤이나 3명만 언더파

김인오 기자 2024. 10. 4.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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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회 데자뷰인가.

메이저대회다운 난도 높은 코스 세팅 속에서 진행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이 올 시즌 최다 스코어 컷 기준으로 본선 진출자가 가려졌다.

10오버파는 올해 KLPGA 투어 컷 기준 최다 스코어 기록이다.

KLPGA 투어에서 2000년 이후 열린 대회 중 컷 기준 최다 스코어 기록은 2001년 마주앙 여자오픈 때 나온 15오버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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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2R, 10오버파 컷 기준
올해 컷 기준 최다 스코어 4오버파 경신
"메이저대회다운 코스 세팅이다"
임희정이 4일 열린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2라운드 도중 깊은 러프에서 샷을 하고 있다.

(MHN스포츠 여주, 김인오 기자) 지난해 대회 데자뷰인가. 메이저대회다운 난도 높은 코스 세팅 속에서 진행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이 올 시즌 최다 스코어 컷 기준으로 본선 진출자가 가려졌다. 이틀 동안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낸 선수 역시 단 3명에 불과했다.

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2라운드가 4일 경기도 여주에 있는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진행됐다.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은 KLPGA 투어 중 가장 많은 갤러리가 모이는 대회로 유명하다. 청명한 가을 날씨와 입장료 무료 정책이 골프 팬들을 대회장으로 이끌었다. 올해는 더 많은 갤러리가 코스 전체를 채웠다. 공휴일인 3일에 1라운드가 시작됐고, 징검다리 연휴에 대회가 열리면서 2라운드에도 많은 팬들이 몰렸다. 

4일 열린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많은 갤러리가 코스를 이동하고 있다.

블루헤런 골프클럽은 명승부를 위한 코스로 세팅했다. 페어웨이 폭은 약 25m 이내로 좁히고 러프는 발목이 잠길 정도로 길렀다. 그린 스피드는 3.5로 그야말로 '유리알 그린'이다. 한 마디로 '어렵다'는 얘기다. 이 코스에서는 철저한 전략을 세우고, 다양한 샷을 구사하는 선수가 우승의 영광을 누릴 수 있다. 

1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박도영은 "러프에 가면 무조건 웨지로 레이업을 해야 한다. 그리고 보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코스라 보기를 인정하고 찬스가 왔을 때 잡아야 하는 코스다"고 설명했다.

2라운드 결과, 상금을 받을 수 있는 컷 기준은 10오버파 154타다. 절묘하게도 지난해 대회와 같다. 이날까지 언더파를 적어낸 선수는 박도영, 황유민, 윤이나가 전부다.

윤이나가 4일 열린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샷을 하고 있다.
박도영이 4일 열린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샷을 하고 있다.

10오버파는 올해 KLPGA 투어 컷 기준 최다 스코어 기록이다. 이번 대회 전에는 4오버파(KB금융 스타챔피언십, DB그룹 한국여자오픈,  E1 채리티오픈, 대보하우스디 오픈)가 최다 컷 기준 스코어였다. 

KLPGA 투어에서 2000년 이후 열린 대회 중 컷 기준 최다 스코어 기록은 2001년 마주앙 여자오픈 때 나온 15오버파였다.

연습 그린 주변에 있는 대형 스코어보드에는 보기 이상을 뜻하는 파란색 스코어가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버디 이상을 표시하는 빨간색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하지만 선수들이나 캐디들의 불만은 크지 않았다. "메이저대회다운 세팅이고, 조건은 다 같다"라는 반응이 다수였다.

메인 후원사 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해 우승 후보로 떠오른 윤이나는 "프로 선수라면 다양한 상황에서도 경기를 잘 풀어내야 된다고 생각한다. 어려운 코스 세팅이 선수들의 능력치를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고 긍정적으로 얘기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일몰로 인해 상위권 선수들이 경기를 채 마치지 못한채 종료됐다. 종료 시점 기준으로 박도영(16번홀 종료)이 6언더파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2라운드를 마친 황유민은 5언더파로 단독 2위다. 윤이나(16번홀 종료)가 2언더파로 단독 3위에 올라이다. 잔여 경기는 5일 3라운드가 열리기 전 오전 8시에 시작된다. 

사진=여주, MHN스포츠 박태성 기자

황유민이 4일 열린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샷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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