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한국시간) 오전 9시 45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Q2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오스틴 FC와 LAFC의 맞대결은 서부 컨퍼런스 선두권 수성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표면적으로 LAFC는 개막 후 4연승과 전 경기 무실점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주포들의 심각한 득점 가뭄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다. 팀의 핵심인 손흥민과 데니스 부앙가가 약속이라도 한 듯 침묵을 지키고 있어 이번 원정길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LAFC의 전술적 선택에 대해서는 현지 매체들의 비판 섞인 목소리가 높다. 마르크 도스 산토스 감독이 손흥민을 지나치게 낮은 위치까지 내려 빌드업에 가담시키는 '조력자' 역할에 치중하게 하면서, 정작 박스 안에서의 파괴력은 거세됐다는 지적이다. 이는 과거 토트넘 시절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이 보여준 전술적 패착을 연상시킨다. 당시 '디애슬래틱' 등 주요 외신은 누누 감독의 보수적인 시스템이 "현대 축구 최고의 피니셔인 손흥민을 수비적인 틀에 가두어 그의 재능을 낭비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현재 LAFC에서도 유사한 전술적 미스가 반복되며 손흥민의 득점 본능이 억제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 시즌 득점왕 데니스 부앙가의 부진 역시 뼈아프다. 손흥민과의 시너지를 기대했던 공격진은 유기적인 호흡보다는 개개인의 역량에 의존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장면이 빈번해지고 있다. 결과는 챙기고 있으나 경기 내용 면에서는 압도적인 화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답답한 승리'가 이어지는 이유다. 외신들은 LAFC가 진정한 강팀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손흥민을 다시금 공격의 최전선으로 전진 배치해 결정력을 극대화하는 전술적 유연성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상대인 오스틴 FC는 현재 1승 1무 2패로 서부 컨퍼런스 11위에 머물러 있지만, 안방만큼은 성역이다. 오스틴은 올 시즌 홈에서 열린 두 경기에서 1승 1무를 기록하며 '홈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미네소타 유나이티드와의 개막전 무승부(2-2)에 이어 DC 유나이티드를 1-0으로 제압하며 안방 팬들 앞에서 끈질긴 생명력을 증명했다. 니코 에스테베즈 감독은 LAFC의 단조로운 공격 패턴을 무력화하기 위해 중원을 두텁게 세우고, 손흥민에게 향하는 패스 줄기를 차단하는 맞춤형 압박 수비를 들고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경기는 오는 22일(일) 오전 8시 30분부터 쿠팡플레이를 통해 장지현 해설위원과 양동석 캐스터의 중계로 생중계된다. 이번 오스틴 원정에서 손흥민이 '조력자'라는 허울 좋은 수식어를 벗어던지고 직접 골문을 타격하는 본래의 해결사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팀의 연승 행진을 연장하기 위해서는 전술적 오류를 바로잡고 손흥민의 발끝에서 터지는 마수걸이 골이 반드시 필요하다.

손흥민·메시의 2026 시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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