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반토막 났다.. 돈 자랑하던 벤츠 차주들, 결국 역풍 맞은 상황
얼마 전 인천 청라국제신도시의 한 아파트 지하에 주차된 벤츠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해 큰 피해가 발생했다. 그동안 전기차 화재는 여러 번 발생했지만 이번에는 꽤 큰 피해가 나왔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더 큰 화제가 되었다. 특히 해당 차량의 배터리가 CATL이 아닌 파라시스사의 제품인 것으로 드러나 큰 논란이 되었다.
사건 이후 전기차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는 사람들이 증가했으며, 일부 아파트에서는 전기차를 지하에 주차하지 못하도록 하기도 했다. 거기다가 일부 전기차 오너는 중고 매물로 내놓았는데, 나오는 매물은 많아지고 구입하는 사람은 거의 없어서 중고 가격도 상당히 떨어졌다.
중고차 시장에서도
결국 기피되는 전기차
사건 이후 전기차 기피 현상은 중고차 시장도 마찬가지다. 소비자들이 전기차 매물을 잘 찾지 않는 것은 물론 딜러들도 전기차 매입을 거부하고 있다. 매입 후 주차장에 보관하고 있다가 화재가 나게 되면 다른 매물들까지 피해를 입어 손해가 매우 커지기 때문이다.
이전에 매입해 둔 전기차 매물의 경우 최대한 빠르게 매각하려고 한다. 매물들을 계속 놔두다간 언제 화재가 발생할지 모르고, 오래 놔둘수록 중고 가격은 계속 하락하기 때문이다.
빠르게 떨어지고 있는
벤츠 전기차 중고 가격
이번 사건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브랜드는 당연히 벤츠다. 화재가 난 모델이 EQE 350+ 모델인데 당초 원래 CATL 배터리가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파라시스 배터리가 들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CATL와 파라시스 모두 중국 브랜드이지만 CATL은 그래도 어느 정도 기술력이 있으면서 품질도 그나마 괜찮은 편인 반면, 파라시스는 품질이 상당히 좋지 않은 편으로 세계 점유율도 1% 정도로 최하위다.
현재 중고차 사이트에 벤츠 전기차 매물들이 나오고 있는데, 가격을 보면 상당히 많이 떨어진 편이다. 화재가 난 벤츠 EQE 모델의 경우 한 중고차 사이트에 현재 98대가 올라와 있는데, EQE 350+ 모델은 평균적으로 6천만 원대에 형성되어 있다. 심지어 5천만 원대 매물도 꽤 보이는 편이다. 신차 가격이 1억을 약간 넘고 신차 구매 시 할인이 들어가는 점을 반영해도 길어야 2년 사이에 수천만 원이 떨어진 셈이다. 플래그십 세단인 EQS도 상당히 많이 떨어져 신차가 1억 6천만 원 정도 하는 EQS 450+의 중고 가격이 현재 1억 미만에 팔리고 있다.
향후 국내 전기차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번 사건으로 향후 국내 전기차 산업은 암울할 전망이다. 어떤 분야든지 산업은 수요대로 움직이는데, 사건 이후 전기차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기피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수요가 떨어지면 제조사에서는 생산을 줄이게 되고, 그에 따라 신제품 개발에도 영향을 미치며, 제조사와 협력하는 업체들도 일거리가 점점 줄어들게 된다.
이제 앞으로 남은 숙제는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 향상이 되겠다. 아무리 좋은 제품을 발생해도 안전에 큰 위협이 되면 아무 소용이 없음을 이번 사건을 통해 깨달은 만큼 전기차 산업의 빠른 발전을 위해서는 배터리 안전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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