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 모니터] 차입→유증 상환…방산 집중·양자 투자 I 센서뷰①

/사진= 센서뷰 제공

코스닥 상장사 센서뷰가 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유동성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다. 다만 조달 자금의 상당 부분이 채무 상환에 우선 투입될 예정인 만큼, 실질적인 사업 확장과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여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센서뷰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400억원을 조달한다. 확보 자금은 채무상환, 시설 투자, 운영자금 등으로 배분된다. 구체적으로 83억5000만원은 사모사채 및 차입금 상환에, 60억원은 동탄 신사옥 공장 잔금 및 취득세 납부에 사용될 예정이다. 나머지 236억5000만원은 인건비와 연구개발비, 이자비용 등 운영자금으로 투입되며, 11억2900만원은 양자컴퓨터 라인 증축을 위한 시설자금으로 배정됐다.

우선 순위는 재무구조 개선이다. 센서뷰는 고금리 사모사채를 포함한 차입금을 상환해 이자 부담을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 13일 상상인증권을 대상으로 연 8% 금리의 80억원 규모 사모사채를 발행해 현금을 확보했다.

당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10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유동성 압박이 심화된 상황이었으며, 단기 운영자금조차 부족한 상태였다. 고금리 차입으로 급한 불을 끈 뒤, 이번 유증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해당 채무를 상환하는 구조다.

시설 투자도 병행된다. 센서뷰는 동탄 소재 통합형 임대공장 취득과 관련해 이번 자금 중 60억원을 투입한다. 앞서 회사는 지난해 12월 그린파워와 약 240억원 규모 공장 취득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자산총액 대비 80%를 웃도는 규모로, 방산 수주 확대에 대응한 생산능력 확충 필요성이 반영된 결정이었다. 잔금 192억원 중 일부를 이번 유증으로 충당하고, 나머지는 향후 금융권 차입을 통해 마련할 계획이다.

사업 전략 측면에서는 방산 중심의 구조 전환이 뚜렷하다. 센서뷰는 방위산업 부문 매출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관련 연구개발 투자를 우선 확대하고 있다. 핵심은 차세대 대드론 레이더 시스템이다. 표적 탐지·추적부터 전파 교란(소프트킬), 물리적 격파(하드킬)까지 통합 대응이 가능한 구조다. 센서뷰 측은 "2027년까지 약 37억6000만원을 투입해 기술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항공·위성 분야로의 확장도 병행한다. 저궤도 위성용 안테나와 송수신 모듈, 케이블 조립체 등 우주·항공 통신 부품 개발에 약 96억원을 투입해 방산과 연계된 고부가 사업 기반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기존 통신·전자 부품 사업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방산·우주 분야로 확장하는 흐름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양자컴퓨터와 AI 인프라 등 차세대 분야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용 커넥터는 시제품 개발과 성능 검증을 완료하고 일부 고객사를 대상으로 PoC를 진행한 상태다. 다만 본계약 및 양산으로 이어질지는 고객사의 투자 일정과 공급망 전략, 가격 경쟁력 등에 좌우되는 만큼 불확실성도 존재한다. 센서뷰는 방산을 주력 성장축으로 삼으면서, AI·양자컴퓨팅을 신규 투자 축으로 가져가는 ‘투 트랙 전략’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강기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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