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벤자민, 한화에 완벽한 복수...11K로 11실점 설욕

kt wiz의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이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강력한 복수극을 펼쳤다. 24일 경기도 수원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벤자민은 8이닝 동안 2피안타(1홈런 포함)와 1볼넷만을 허용하며 11탈삼진을 기록하고 1실점만 내주는 강력한 피칭으로 팀의 7-1 승리를 이끌었다. 

이는 지난달 31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3이닝 동안 11피안타(2홈런 포함)와 1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패전을 떠안은 후 24일 만에 이루어진 재대결에서의 승리였다. 벤자민은 당시 실점한 개수만큼의 삼진을 잡아내며 완벽한 복수에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벤자민은 "한화와 다시 맞붙는 것을 기다려왔고, 좋은 결과를 내서 기쁘다. 복수에 성공해서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많은 팬들이 류현진의 100승째를 기원했지만, 나도 한화에 빚을 갚아줘야 했다"며 재치 있는 답변을 남겼다.

한화의 선발 류현진은 이날 5이닝 동안 7피안타를 허용하며 7실점을 기록,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벤자민은 류현진에 대해 "그는 훌륭한 투수이니 다시 반등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리그에 적응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고 격려했다.

벤자민은 지난달 31일 한화전 이후 팔 각도를 높인 것이 이번 경기의 성공 요인이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수직 무브먼트가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시즌 3승(1패)을 기록한 벤자민은 현재 하위권에 처져 있는 kt가 작년처럼 반등할 것이라고 자신하며 "선수들이 컨디션을 찾고 있으니 경기력이 조금씩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