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정 고운모래 해변 캠핑 다녀왔어요
올 여름 첫 바다 물놀이를 즐기러 나정으로 떠나 봅니다
다른 짐은 아직 꺼내지도 않았는데...
여름이라 그런지 물놀이 준비물 가방만 4개네요 ㅎ
분명 해 짱짱하게 뜬걸 봤는데 출발하고 5분뒤 비가 쏟아지네요
가는 내내 진짜 미친듯이 퍼붓던 비가 경주 들어서니 거짓말처럼 뚝 그치네요
도착하자마자 배고픈 아이들을 위해 삼겹살과 비빔면을 준비중인 아내
그 사이 후딱 모기장을 설치해 줍니다
작년에 중고로 사서 휴가 때 잘 썼던 물건인데 이번 여름에도 열일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배고픈 제비새끼들마냥 폭풍흡입을 하는 녀석들
맛있다고 칭찬이 자자한 가운데 진심품평러인 2호가 비빔면이 좀 불었지만 맛있다고 지적질을 ㄷㄷㄷ
모기장 설치로 땀을 한 바가지 흘리고 샤워를 하고 나니 내놓는 시원한 육회
잘 먹겠습니다 ㅎㅎ
야식으로는 새우
한 잔 딱하고 꿀잠 자네요
다음날 아침 날씨가 오질나게 좋습니다
아이들과 하루종일 시달려야하는 그날이죠 ㄷㄷㄷ
아침 바닷가가 참 이쁩니다
귀여운 라바녀석들
해무가 그림처럼 멋드러지네 펼쳐져 있네요
깔끔하게 정돈해서 피서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네요
아이들 에어바운스도 있는데....하루에 2만원
꼴랑 미끄럼 두 개 설치해 놓고 2만원이라니
다행이 애들도 시시해서 재미 없을거 같다고 해서 패스
아침 일찍 조카들이 왔네요
누나 내외는 출근했다가 오후에 오기로하고 아이들만 데려다주고 갔어요
아침부터 아이클레이 삼매경에~
불고기 덮밥으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썬크림도 꼼꼼이 바른 후
바닷가로 나서봅니다
라바와 함께 기념사진도 한 컷
해수욕장의 묘미는 뭐니뭐니해도 모래 놀이죠
사촌동생들 잘 챙기는 2호
함께 모여 노니 더 재밌고 쒼나보이네요
백사장 필수코스인 모래찜질도 빼놓을 순 없지요 ㅎㅎ
그.러.나
동해쪽은 아직 냉수대가 흐르고 특히 해파리가 많아서 주의를 해야하네요
해수욕 중간중간에도 안전요원들이 해파리를 건져내는데 수십마리는 되는 듯 합니다
물놀이 후에 먹는 치킨, 짜장면, 탕수욕은 정말이지 천상의 맛이 아닐까 합니다 ㅎ
누나 내외가 도착해서 우리는 외식을 ㅎ
캠장 앞에 있는 옥@네 밥상에서 물회, 국수, 국밥을 시켜서 멋었습니다
전에도 와서 먹어 봤지만 이 집 음식만 괜찮네요
맛나게 먹고 와서 맛나는 낮잠까지 즐기는 누나네 ㅎ
한 번씩 아내가 누나네 식구 불러서 같이 캠핑을 하는데 올 때마다 좋아하고 잘 먹고 잘 놀다가니 초대하는 맛이 나서 저도 아내도 기분이 좋아요
저녁이 되자 백사장이 시끌벅적하네요
화려한 조명이 켜지고 사람들이 하나 둘씩 모이기 시작합니다
아이스크림도 무료로 나눠주네요 ㅎㅎㅎ
최애 아이스크림 폴라포 스포츠도 있다는~
모르고 왔는데 이 날이 무슨 축제를 하는 날이었네요
인기가수 정수라 ㄷㄷㄷ
정수라 누나의 대한민국은 언제들어도 신나네요
가수는 가순가 봅니다
그 세월이 흘러도 여전하네요
그리고 끝으로 생각지도 않았던 불꽃놀이가 빵빵 터졌지네요
와~ 이건 진짜 뜻밖의 보너스같이 기분 좋은 행운이었어요
한여름밤의 불꽃놀이 참 좋네요
다음날 날씨는 하루 더 놀다 가라고 붙잡았지만 아쉬움을 뒤로하고 집으로 고고~~
나정은 이번이 두번째 방문이었습니다
완연한 여름이고 해수욕장을 개장해서 그런지 캠핑장 이용객과 단순히 바다를 즐기러 온 피서객과 뒤 섞여 캠장 내부가 혼란스럽니다 ㅎㅎ
사이트 사이로 막 지나다니고
캠장내에서 담배도 막 피고
그중에서도 덥다고 우리 카라반 커플러 앞에서 고기 구워 드시던 가족들
제가 아이들과 바닷가에서 놀고 있는 사이에 벌어진 일이라고 하네요 ㅎ
아내가 사람이 좋아서 그냥 웃고 넘어 갔다만 제가 봤다면...ㄷㄷㄷ
암튼 한여름의 나정은 혼돈의 도가니탕입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