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美 대사관 찾아가 무단 집회 벌인 대진연 회원 12명 연행

미국대사관 앞에 찾아가 무단으로 집회를 벌인 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 12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10일 서울 종로경찰서는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기습 시위를 벌인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 12명을 집회 및 시위에 관련 법률(집시법)을 위반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당시 대진연 회원들은 미국을 규탄하며 관계자 면담을 요청하는 시위를 벌였다. 미국대사관저 인근 100m는 집회 및 시위가 금지된 구역이다.
대진연은 미국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벌이며 유튜브 생방송을 하기도 했다. 오후 1시 30분쯤 모인 이들은 “누가 한덕수를 지지하고 있습니까. 네, 미국입니다. 이걸 가만히 두고 볼 수 있겠습니까” “미국은 자기나라 국민들이나 생각하라” 외쳤다. 또 “미국대사관 관리자가 나올 때까지 이 자리에서 구호를 외치도록 하겠다”면서 “내란대행 한덕수 지지한 미국은 사죄하라”고 구호를 외쳤다.
현장에 나타난 경찰이 미신고 집회라고 안내하며 만류하자 이들은 팔짱을 끼고 스크럼을 짠 뒤 길에 드러누웠다. 한 여성 회원은 경찰을 향해 “손대지 마세요. 여자 몸에 어디 손을 대. 손 떼세요”라고 연이어 외쳤다. 이들은 연행되는 순간까지도 생방송을 종료하지 않았다.
경찰은 호송한 이들을 종로서, 중부서, 혜화서에서 나누어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구체적 혐의사실 및 수사 진행 상황은 답변할 수 없다”면서 “구속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진연 회원 17명은 지난 2019년 10월 18일 미국대사관저의 담장을 사다리를 타고 넘어 기습적으로 침입해 집회를 벌인 혐의로 지난해 9월 2일 징역형 집행유예 선고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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