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의 91%"…영도가 다시 움직인다

HJ중공업 조선 부문이 상선 물량 증가와 특수선·MRO를 앞세워 실적을 끌어올렸다.

회사 전체 영업이익의 9할을 한 부문이 만들어냈다면, 그 부문이 회사의 현재다. HJ중공업이 올해 상반기 조선 부문에서 81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회사 전체 영업이익 894억원의 91.4%에 해당한다.

"8배 이상"…상반기 성적표

HJ중공업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2713억원, 영업이익은 894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8.5% 늘었고 영업이익은 8배 이상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88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조선 부문 매출은 67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866억원에서 75.5% 늘었다. 조선 부문 영업이익률은 약 12% 수준이다.

"1조9043억원"…남아 있는 일감

6월 말 기준 조선 부문 수주총액은 3조5719억원으로, 이 가운데 1조6676억원을 납품하고 1조9043억원이 잔고로 남았다. 잔고에서 가장 큰 비중은 특수선이다. 특수선 수주총액 1조8273억원 중 7812억원을 납품해 1조461억원이 남았다. 상선은 1조6486억원 가운데 7956억원, 수리 부문은 960억원 가운데 626억원이 잔고다.

"MRO라는 축"…정비 시장으로의 확장

건설 부문은 상반기 매출 5844억원, 영업이익 78억원을 기록했다. 조선 매출이 건설을 크게 웃돈 구조다. 특수선과 함정 유지·보수·정비(MRO)가 실적의 축으로 자리 잡으면서, 과거 확보한 컨테이너선이 본격 건조 단계에 들어간 상선 물량과 함께 이익 기여도를 높이고 있다.

국내 조선업의 무게중심이 상선에서 특수선과 정비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이야기는 오래 나왔다. HJ중공업의 상반기 숫자는 그 이야기가 실적으로 확인된 사례에 가깝다. (사진 출처=HJ중공업·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