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나보타·펙수클루 덕 견조한 성장세...역대급 실적 정조준
대웅제약이 ‘나보타’와 ‘펙수클루’의 견조한 성장을 바탕으로 3분기 호실적을 나타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연간 최대 실적을 노린다.
미국 시장서 약진
대웅제약은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한 41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3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159억원으로 4.3% 증가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9380억원, 영업이익 122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3.9%, 20.3%씩 늘었다.
대웅제약은 3분기 매출의 성장을 이끈 핵심 주역으로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와 국산 34호 신약 ‘펙수클루’를 꼽았다.
나보타 매출은 3분기 기준 474억원으로 연간 누적매출 137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약진이 계속됐다. 현재 나보타는 전 세계 톡신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에서 미용 시장 분야 중 매출 2위를 기록했다. 실제 올 상반기에는 나보타의 미국 미용 매출이 프랑스 입센사의 디스포트 매출을 넘어서기도 했다.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는 3분기 매출이 226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누적 매출은 3분기 기준 739억원으로 연매출 1000억원 달성에 근접해 가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진출도 순항 중이다. 현재 펙수클루가 출시된 나라는 한국과 필리핀, 멕시코, 에콰도르, 칠레 5개국이다. 품목허가 신청국은 중국과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등 11개국으로 여기에 인도, 아랍에미리트 등 수출계약을 맺은 14개 나라를 합치면 총 30개국에 달한다.
나보타 글로벌 진출 가속화
대웅제약은 최근 실적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보툴리눔톡신 ‘나보타’의 해외 성장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노리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웅제약의 올해 연결 기준 매출 전망은 전년 대비 3.6% 증가한 1조4245억원이다. 영업이익 역시 1473억원으로 20.1%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영업손실을 내는 자회사 한올바이오파마를 떼고 별도 기준으로 보면 영업이익은 1567억원으로 100억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최근 연구개발비 급증으로 적자를 기록 중이다.
올해 최대 실적 전망의 일등 공신은 단연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다. 특히 시장 성장성이 높은 수출에서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이 고무적이다.
대웅제약은 하반기부터 현지 파트너사인 에볼루스가 호주 시장에서 나보타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달에는 말레이시아 시장에 본격 출시하며 동남아시아 시장에 전격 진출했다. 또 지난 7월 아르헨티나 식품의약품의학기술청(ANMAT)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아 올 4분기부터 현지 파트너사인 옥사파마를 통해 아르헨티나에서 나보타를 발매할 계획이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나보타와 펙수클루 등의 판매 호조에 따라 대웅제약이 이번 3분기에서 견조한 매출 실적을 거뒀다”며 “이어 주요 제품군의 글로벌 진출을 확대해 나가고 높은 성장세를 유지해 최대 실적을 달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천상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