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수 차관 "의료대란 책임 느껴"…경질론엔 함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8일 국정감사에서 현 의료계 사태에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서 의원이 재차 사퇴 의사를 묻자 박 차관은 "인사에 대해선 말씀드릴 사항이 아니다"라며 답변에 신중을 가했다.
대통령실은 "의료개혁이 한창 진행 중인 시점 책임을 맡고 있는 장차관을 교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8일 국정감사에서 현 의료계 사태에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얘기할 사항이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 차관에게 “의료대란에 대해 누군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차관이 용퇴하는 게 의료대란 해결 출발점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박 차관은 “공무원은 직분을 맡은 이상 직무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직위에 있는 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서 의원이 재차 사퇴 의사를 묻자 박 차관은 “인사에 대해선 말씀드릴 사항이 아니다”라며 답변에 신중을 가했다. 이번 사퇴에 책임을 느끼고 있으나 사퇴 촉구에 대해서는 사실상 거절 의사를 표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차관은 그동안 반복된 말실수로 의정갈등이 악화되는 한 요인으로 지목돼왔다. 박 차관은 지난 2월 19일 정부 브리핑에서 의사를 ‘의새(의사 비하 표현)’로 발음하며 의료계의 빈축을 샀다. 박 차관은 해당 단어 사용과 관련, 의도성은 없으며 해당 단어의 뜻을 알지 못하며 발음이 샌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 차관은 지난달 4일에는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경증 환자의 응급실 방문 자제를 요청하며 “본인이 전화를 해서 (경중증을) 알아볼 수 있으면 경증”이라고 말해 또 다시 논란을 일으켰다. 대한의사협회는 의사도 경중증 판단이 쉽지 않다며 국가의 보건의료를 관장하는 위치에서 ‘무지한 발언’을 했다고 유감을 표했다.
박 차관의 말실수가 반복되면서 의정 갈등을 완화하려면 박 차관을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됐다. 의료계와 야당은 물론 여당 내부에서도 박 차관 경질론이 제기됐으나 대통령실은 파면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의료개혁이 한창 진행 중인 시점 책임을 맡고 있는 장차관을 교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국감에서는 조규홍 복지부 장관에 대한 사퇴 요구가 있었다. 조 장관은 사퇴 촉구와 관련 “지금 의료현장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데 스스로 거취를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된다”고 답했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