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문 탱크맨… 죽었나 살았나?

천안문 사태 다음날인 1989년 6월 5일 중국 인민해방군이 탱크를 끌고 천안문 광장에 들어설 때였다. 한 남성이 맨몸으로 탱크 행렬에 섰다. 훗날 ‘탱크맨’이라고 불리우며, 천안문 사태의 아이콘이자, 중국 현대사 속 자유와 저항의 상징이 된 사람이다. 1998년 타임지는 ‘탱크맨’을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선정했다.
‘탱크맨’을 카메라에 담은 건 베이징 한 호텔 발코니에서 광장을 촬영하던 외신 기자들이었다. 당시 중국 정부는 천안문 사태가 국제사회에 알려지는 것을 막으려 했고, 외신 기자들이 머무는 호텔에도 언제 공안이 들이닥칠지 알 수 없었다.
AP 사진기자 제프 와이드너는 한 교환학생의 도움을 받아 사진을 찍었고, 이 교환학생에게 필름을 속옷에 넣어 호텔 밖으로 가져다 달라고 했다. 또 다른 사진기자 찰리 콜도 사진을 찍은 필름 롤은 빼내고 비닐봉지에 싸서 화장실 변기 물탱크 속에 숨겼다. 카메라엔 빈 필름을 꽂아두었다. 이후 공안이 그의 카메라 속 필름을 빼앗았지만, 원본은 AP통신 도쿄 지국으로 전송될 수 있었다.
‘탱크맨’의 신원과 생사 여부는 여전히 미스터리다. 그가 ‘왕웨이린’이라는 이름의 남성이고, 이후 대만으로 건너갔다는 설이 있으나 사실인지는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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