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업데이트 이후부터…'아이폰 과열' 문제 논란
아이폰에 또 한 번 과열 문제가 보고됐다. 최신 애플의 iOS 16.5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인한 현상으로 추측되고 있다. 애플은 해당 사안을 현재 인지한 상태다. 향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애플은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각종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5월 19일(현지시간) 배포된 iOS 16.5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속출했다. 대체로 아이폰 과열 뿐만 아니라 배터리 수명 문제와 충전 속도 저하 현상도 함께 화두에 올랐다.
아이폰 12 프로 맥스를 사용한다고 소개한 트위터리안 cow(@cowsmi1k)는 “우연의 일치인지 아닌지, iOS 16.5 업데이트 이후부터 배터리 수명 뿐만 아니라 충전 시간도 급격히 느려졌다. 아무 작업을 하지 않아도 내 배터리가 매우 고온에 다다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공식 애플 지원 커뮤니티 작성자(Asteruium)도 23일 iOS 16.5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이후 부딪힌 문제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배터리를 89%로 충전할 때 ‘충전 보류 중’ 알림을 두 번 받았으며, 스마트폰이 뜨거워졌다. 업데이트 이전에는 이런 문제가 발생한 적 없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잠 잘 때 스마트폰을 꺼뒀다가 다시 켜자 배터리 잔량이 20%로 표시되는 등 점점 배터리 소모도 심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26일 애플 트위터 공식계정(@AppleSupport)는 해당 사안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며 업데이트된지 얼마나 오래 지났는지 다이렉트 메시지(DM)를 통해 알려주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단, 애플 측 버그가 아닌 업데이트 이후 조정단계에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다. 애플은 업데이트 48시간 이내 과열 문제가 발생한다면 다소 일반적일 수 있으며, 그 이후로도 문제가 지속된다면 다이렉트 메시지를 전달해줄 것을 당부했다.
사용자가 대규모 iOS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다운로드하면 백그라운드에서는 새로운 소프트웨어에 알맞게 데이터 최적화 과정을 거친다. 해당 최적화 과정으로 인해 업데이트로부터 48시간 이내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애플은 과열 문제를 겪는 사용자들을 위해 몇 가지 팁을 제공했다. 문제를 겪는 아이폰 사용자들은 ▲아이폰 재시작 ▲앱 업데이트 ▲사용하지 않는 기능 끄기 ▲화면 밝기 조정 등을 수행해 직면하는 문제의 영향을 다소 완화할 수 있다. 해당 방법을 적용해도 배터리 수명이 계속 저하된다면 애플 지원에 문의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발생한 여러가지 문제에 대해서 애플의 대처가 어떨지는 추후 기다려봐야 한다. 하지만 비슷한 아이폰 과열 문제가 보고됐던 iOS 15.4에서도 문제를 인지한 애플이 빠르게 iOS 15.4.1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출시한 바 있다. 애플은 이번에도 머지않은 시기에 iOS 16.5.1 소프트웨어를 배포해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
아마 iOS 16.5.1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출시된다면 보고된 또 다른 버그 문제도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버그는 아이폰 과열 문제가 보고되기 약 일 주일 전 먼저 수면 위로 떠올랐으나 아직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iOS 16.5 소프웨어 업데이트 이후부터 일부 사용자들은 애플의 ‘Lightning-USB 3 카메라 어댑터’ 액세서리의 전원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Lightning-USB 3 카메라 어댑터’는 USB 전원을 공급받는 다양한 액세서리를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는 장치다.
여러가지 문제가 보고된 iOS 16.5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몇 가지 새로운 업데이트와 버그 수정사항을 포함하고 있다. 애플 뉴스(Apple News) 앱에 사용자가 좋아하는 스포츠 팀과 선수나 팀과 다양한 리그를 팔로우할 수 있는 새로운 스포츠 페이지를 추가했다. 스포트라이트(Spotlight)가 응답하지 않고, 카플레이(CarPlay) 앱이 팟캐스트(Podcast) 콘텐츠를 불러오지 못하는 문제 등을 해결했다.
인도 매체인 라이브민트(LiveMint)는 iOS 16.5가 iOS 16의 마지막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iOS 17 소프트웨어 출시가 임박했기 때문이다. 애플은곧 있을 세계 개발자회의(WWDC) 2023에서 새로운 iOS 17을 포함 여러가지 다양한 신제품과 신기능을 소개할 예정이다. 애플의 첫 혼합현실(MR) 헤드셋 공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최현정
tech-plus@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