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벌써 활짝" 가을비에도 제주 관광객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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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제주 대부분 지역에 겨울을 알리는 가을비가 내렸지만 도내 곳곳은 마지막 가을을 즐기는 도민과 관광객들로 활기를 띠고 있다.
이날 서귀포시 남원읍의 한 카페에는 겨울 제주의 상징인 동백꽃이 일찍이 펴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국제선 운항이 속속 재개되고, 여름 성수기도 지났지만 제주를 찾는 관광객 수는 여전히 하루 3만명대 후반에서 4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도 3만명 후반대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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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궂은 날씨에도 우중산행 등산객 줄이어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20일 제주 대부분 지역에 겨울을 알리는 가을비가 내렸지만 도내 곳곳은 마지막 가을을 즐기는 도민과 관광객들로 활기를 띠고 있다.
이날 서귀포시 남원읍의 한 카페에는 겨울 제주의 상징인 동백꽃이 일찍이 펴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씨에도 우비를 입고 우산을 쓴 관광객들은 동백꽃 앞에서 사진을 남기며 이른 초겨울 정취를 즐겼다.
이 시기 제주에서 볼 수 있는 분홍빛의 동백은 '애기동백꽃'이다.
토종 동백은 아니지만 11월에 가장 먼저 꽃을 피워 겨울 제주의 시작을 알린다. 제주 토종 동백꽃은 이듬해 1월부터 꽃을 피워 3월쯤 송이째 떨어지며 진다.
비 오는 날 가기 좋은 명소를 꼽을 때 빠지지 않는 사려니 숲길 주차장은 도민과 관광객 차량으로 빽빽했다.
사려니 숲길을 찾은 도민 김모씨(56)는 "지인들과 숲길을 찾았는데 비가 오길래 앞에서 우비를 샀다"며 "비가 오니 숲 향기도 더 진해지고 오히려 좋다"고 말했다.
한라산에는 궂은 날씨에도 우중산행을 즐기려는 등산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지난달 24일 절정을 이룬 한라산 단풍은 최근 비 날씨에 대부분 떨어져 내년을 기약해야 한다.
한라산 탐방예약제에 따라 하루 등반객이 1000명으로 제한된 성판악 코스에는 이날 오전 635명이 올라 막바지 가을을 만끽했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국제선 운항이 속속 재개되고, 여름 성수기도 지났지만 제주를 찾는 관광객 수는 여전히 하루 3만명대 후반에서 4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18일과 19일 제주 입도객은 각각 4만2123명, 3만9394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날도 3만명 후반대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측된다.
제주로 향하는 여행객 발걸음이 줄지 않으면서 지난 9일 올해 누적 내국인 관광객 수가 1200만명을 넘어섰다.
제주 관광업계는 올해 남은 기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역대 최다 내국인 관광객수를 기록했던 2019년 1356만명의 기록도 깨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oho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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