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해 글로벌 특허 출원 1위 "美·中·日 제쳐"…LG電도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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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1~9월 전세계에서 특허를 가장 많이 출원한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영국의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데이터(GlobalData)가 전세계 100개국 이상의 특허당국과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등록된 특허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3분기에 글로벌 기업 중 가장 많은 2만3786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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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 모양 전자기기 '스마트링' 눈길…"경쟁사 견제·사업보호"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1~9월 전세계에서 특허를 가장 많이 출원한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IBM·퀄컴 등 미국의 빅테크 기업뿐만 아니라 화웨이·도요타 등 주요 중국·일본 경쟁업체까지 모두 제친 것이다. LG전자도 3위에 오르면서 국내 기업이 전세계 특허 출원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20일 영국의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데이터(GlobalData)가 전세계 100개국 이상의 특허당국과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등록된 특허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3분기에 글로벌 기업 중 가장 많은 2만3786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5348건의 특허를 출원해 중국의 화웨이(6293건)에 뒤졌지만 1분기 9203건, 2분기 9235건 등 매 분기마다 화웨이보다 3000건 이상 많이 출원하면서 누적 기준 1위에 올랐다. 2위인 화웨이는 1~3분기에 1만8203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LG전자는 1~3분기 1만3996건의 특허를 출원해 3위에 올랐다. 4위는 미국의 퀄컴(9785건), 5위는 일본의 도요타(9392건)였다.
글로벌데이터 측은 "아시아 기업들이 세계 특허 활동을 주도하고 있다"며 "미국 특허청에 출원된 특허는 삼성·LG·화웨이 등 아시아 기업들의 것이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무선통신 △디지털데이터 처리 △기후변화 △5G 관련 기술 △컴퓨터 기술 위주로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데이터는 "TMT(기술·미디어·정보통신) 분야의 특허 출원은 삼성전자가 장악했다"고 했다.
특히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선두주자로 평가됐다. 3분기에 삼성전자는 IBM·알파벳(구글의 모회사)·화웨이·마이크로소프트·바이두 등을 제치고 전세계에서 AI 분야 특허를 가장 많이 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생체인식 모델 △디지털데이터 처리 △음성인식 등을 중심으로 AI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3분기 삼성전자가 출원한 특허 중에선 반지 모양의 전자기기 '스마트링(Smart ring)'이 트렌드를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 기기는 손가락에 끼우면 내장된 센서가 사용자의 심박수·심전도 등을 측정해 운동 여부와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다. TV·스마트폰·태블릿도 제어할 수 있으며 무선 충전 방식 등으로 출원됐다.
LG전자는 특허 포트폴리오의 기술 범위가 주요 기업 중 가장 다양해 활용도가 높고, 새로운 특허 발명을 위한 외부 회사·대학과의 협력도 강하게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LG전자는 이들 항목에선 삼성전자·퀄컴·도요타 등 주요 기업보다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연구개발(R&D) 활동의 지적재산화에 집중한 결과 전세계 특허 출원에서도 수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3분기 R&D 투자에 18조4556억원을, LG전자는 2조9697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측은 "지적재산권은 자사의 사업 보호 역할뿐만 아니라 유사 기술·특허가 난립하는 상황에서 경쟁사 견제의 역할도 하고 있다"며 "미래 신기술 관련 선행 특허 확보를 통해 향후 신규 사업 진출시 사업 보호의 역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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