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 어떡하나?" 국내 특허로 확인된 '역대급 가성비' SUV

3일 중국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업체 BYD는 자사의 프리미엄 오프로드 브랜드 팡청바오(Fang Cheng Bao)의 베스트셀러 SUV '타이7(Tai 7)'에 배터리 전기차(BEV) 라인업을 새롭게 추가한다. 기존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의 성공에 힘입어 순수전기차 시장까지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팡청바오 타이7

신형 BEV 모델은 후륜구동과 사륜구동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된다. 후륜구동 모델은 최대 출력 300kW(402마력), 사륜구동 모델은 515kW(691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최고 속도는 240km/h에 달한다. 배터리는 BYD가 자체 개발한 '블레이드 배터리'가 탑재되지만, 정확한 용량과 주행거리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팡청바오 타이7

눈길을 끄는 대목은 BYD가 지난해 말 이 차량의 국내 상표권 특허를 출원했다는 점이다. 상표 출원이 반드시 실제 출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기업들이 해당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는 초기 단계에서 거치는 절차라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타이7은 지난해 9월 중국 시장에 첫선을 보였다. 현재 전륜구동과 사륜구동 방식으로 4개 트림을 판매 중이며, 가격은 17만9,800~21만9,800위안(약 3,800만~4,600만원)이다. 출시 4개월여 만에 지난 1월 월간 판매량 1만7,000대를 넘어서며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같은 달 팡청바오 전체 판매량이 2만1,581대인 점을 감안하면, 타이7 한 차종이 브랜드 매출의 80%를 책임지고 있는 셈이다.

팡청바오 타이7

차량 외관은 본격 오프로드 SUV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투톤 범퍼와 박스형 디자인, 외부 장착형 스페어 타이어, 측면으로 열리는 테일게이트 등 실용성과 개성을 동시에 추구했다. 전방 루프에는 라이다 센서가 탑재돼 미래지향적 이미지도 더했다.

전 트림에는 BYD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갓 아이(God's Eye) B'가 장착될 예정이다. 고속도로와 도심 주행 보조는 물론 주차 보조 기능까지 지원한다. 파노라마 선루프는 기본 사양이며, 견인 훅과 휠 아치 디자인, 테일램프 커버, 도어 핸들 색상 등은 소비자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팡청바오 타이7

차체 크기는 전장 4999mm, 전폭 1995mm, 전고 1865mm로 국내 대형 SUV와 유사하다. 휠베이스는 2920mm이며, 접근각 24도, 이탈각 25도로 험로 주행 능력도 갖췄다. 참고로 PHEV 모델의 경우 전륜구동은 200kW 전기모터와 115kW 1.5 터보 엔진을, 사륜구동은 전방 160kW, 후방 200kW 모터를 탑재하고 있다.

상표권 출원이 실제 국내 출시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다만 중국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상품성과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고려하면, 만약 타이7이 국내에 상륙할 경우 현대차 팰리세이드를 비롯한 대형 SUV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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