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실에서 가장 먼저 바꿔야 할 물건 3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에어컨을 켜지 않고는 잠들기 어려울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 하지만 피로를 풀어야 할 침실이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공간으로 바뀐다면 삶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거나, 아침마다 두통이나 코막힘을 겪는 이들이 있다면 침실 안에 오래된 물건이 원인일 수 있다.
지난 2일 한국경제는 미국 소화기내과 전문의 사우라브 세티 박사를 인용해 침실에서 당장 치워야 할 물건 3가지를 보도했다.
잠드는 공간을 안전하게 바꾸기 위해 반드시 확인해야 할 3가지 물건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1. 오래된 베개, 천식·코막힘 원인

베개는 얼굴과 직접 맞닿는 물건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이 베개를 수년간 그대로 사용한다. 문제는 그 안에 축적된 각종 오염물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베개 속에는 집먼지진드기, 땀, 피부 각질 등이 쌓인다. 이물질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반복적으로 호흡기 안으로 들어온다.
특히 집먼지진드기는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이다.
피부도 예외는 아니다. 베개에 남은 유분과 세균은 트러블, 피부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사용 후 1년이 지난 베개는 오염 물질의 밀도가 급격히 높아지기 시작한다. 겉으로 봤을 때 형태가 멀쩡하더라도 내부 충전재에 이미 문제가 생겼을 수 있다. 눌림이나 꺼짐이 생긴 베개는 목과 어깨를 제대로 받쳐주지 못해 근육통까지 유발한다.
베개의 교체 주기는 1~2년이 권장된다. 자주 세탁하거나 커버만 교체하는 것으로는 내부의 오염을 막기 어렵다. 여름처럼 땀이 많이 나는 계절엔 교체 시기를 더 앞당길 필요가 있다. 구입 후 몇 년이 지났다면 베개 속 충전재를 살펴보고, 눌림이 심하거나 특유의 냄새가 난다면 교체를 고려해야 한다.
2. 인공 방향제, 폐·호르몬 자극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 많은 가정에서 방향제를 사용해 냄새를 가린다. 하지만 인공 방향제 속 화학물질은 몸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휘발성유기화합물(VOC)과 프탈레이트는 가장 주의해야 할 물질이다.
VOC는 향을 퍼뜨리는 데 쓰이지만, 공기 중에 머물며 폐로 들어간다. 단기적으로는 두통이나 어지럼증을 일으키고, 장기적으로는 기관지 문제, 심혈관 질환의 가능성을 높인다.
프탈레이트는 성분 명칭 자체가 낯설지만, 실제로는 대부분 시중 제품에 포함돼 있다. 이 성분은 호르몬을 흉내 내는 화학 구조를 가지고 있어 체내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다. 특히 어린아이나 임산부가 있는 집이라면, 더욱 조심해야 한다. 실내에서 방향제를 사용할 때, 문을 닫은 채 장시간 생활하는 것도 문제다. 통풍 없이 오랜 시간 화학물질에 노출되면, 신체에 들어가는 양이 늘어난다.
자연에서 추출한 오일이나 비 알레르기성 식물 성분으로 만든 대체품을 사용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직접 말린 허브나 라벤더 팩처럼 공기 중 유해 물질을 발생시키지 않는 것도 안전한 선택이다. 방향제는 침실보다는 거실, 통풍이 잘되는 공간에 두는 게 낫다.
3. 낡은 매트리스, 수면의 질 무너뜨려

매트리스는 한 번 구입하면 수년 이상을 사용하는 물건으로, 교체 시기를 넘기기 쉽다. 하지만 매트리스는 시간이 지나면서 내부 스프링이 약해지고, 무게 중심이 한쪽으로 쏠리게 된다. 이에 따라 척추 정렬이 어긋나고, 허리나 엉덩이에 압박이 쌓이기 시작한다.
매일 사용하는 물건이기 때문에 그만큼 오염 축적도 심각하다. 매트리스 내부엔 땀과 분비물, 세균, 진드기까지 모두 스며든다. 커버나 토퍼를 씌운다고 해서 본체의 오염을 완전히 막을 수 없다. 특히 여름철엔 땀 배출이 많아 위생 문제가 더 심해진다. 침대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거나, 자고 일어났을 때 몸이 뻐근하다면 교체를 고려해야 한다.
또한 오래된 매트리스는 알 수 없는 피로감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충분히 자도 개운하지 않거나 아침마다 근육통이 반복된다면, 몸이 제대로 회복되지 못하는 것이다.
당장 새 제품을 구입하지 않더라도 중간 점검은 필요하다. 매트리스를 세워보거나 눌렀을 때 일정 부위가 너무 꺼져 있다면, 수명을 다한 상태로 볼 수 있다.
매트리스는 의류처럼 계절별로 교체할 수 없지만, 일정 기간 사용 후에는 신제품으로 바꾸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 특히 여름처럼 땀이 많고 냄새가 나기 쉬운 시기엔 매트리스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무심코 지나쳤던 침대가 내 몸에 피로를 주는 주범이 될 수 있다.

Copyright © 헬스코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