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있는 사람들 포르쉐로 몰린다. 토요타. 폭스바겐보다 더 팔려

포르쉐 마칸 일렉트릭

[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구입가격이 평균 1억5천만 원, 최고 2억6천만 원을 훌쩍 넘는 포르쉐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포르쉐코리아는 2025년 1월부터 7월까지 총 6,777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48.1% 성장했다. 

이는 월 평균 약 970대 판매 실적으로, 같은 기간 5,279대를 기록한 토요타, 3,284대를 판매한 폭스바겐보다 많은 수치다.

두 브랜드는 글로벌 완성차 1·2위를 다투는 업체지만, 국내 평균 판매가는 4천만~6천만 원 수준으로 포르쉐와는 차이가 크다.
사진 : 포르쉐 카이엔

올해 포르쉐 판매를 이끈 주역은 중형 SUV '카이엔'(2,526대)과 4도어 세단 '파나메라'(1,474대)였다. 

특히 전기차 타이칸이 1,142대로 판매가 급증하며 반등했고, 2025년 초 새롭게 출시된 마칸 EV는 803대를 기록하며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이들 전기차는 전체 판매량의 28.7%를 차지했다.

포르쉐 전기차는 3억 원에 육박하는 타이칸 터보 GT도 연간 자동차세가 10만 원 수준이며, 충전 요금도 저렴해 '고급 전기차 가성비'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특히 마칸EV는 출고 대기 기간이 한 달 이상 발생할 만큼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 : 포르쉐 타이칸

또한 러시아 및 동유럽 등지에서 프리미엄 중고차 수요가 급증하면서, 신차 출고 후 중고차로 수출되는 물량도 늘고 있다. 업계는 포르쉐 신차 판매량 중 약 20%가 수출용 중고차로 전환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같은 기간 람보르기니는 263대(6% 증가), 페라리는 209대, 벤틀리는 142대(19.9% 감소), 마세라티는 141대(19.8% 감소)를 판매하며 포르쉐와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올해 하반기에도 포르쉐가 월 1,000대 이상 판매를 이어간다면, 2023년 기록한 연간 1만1,355대를 넘어 새로운 최고 기록 경신도 기대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