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김밥천국?’ 그래서 연다, 꼬달이도 불렀다…1회 김밥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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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인지도에 좌절할 법도 하지만 김천시는 아예 김밥축제를 열기로 했다.
김천시는 최근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린 '김밥축제 탄생 비하인드' 게시물에서 "김천이 김밥천국 줄임말 아니냐는 웃픈 오해도 우리에겐 럭키비키(긍정적인 사고방식을 의미하는 유행어)"라며 "이왕 이렇게 된 거 김밥축제를 열어볼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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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이 김밥천국의 줄임말 아니냐는 웃픈(웃기고 슬픈) 오해가 되레 기회가 됐다.
10일 경북 김천시는 ‘제1회 김천 김밥축제’를 10월 26~27일 이틀 동안 사명대사공원에서 연다고 밝혔다.
축제는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획됐다. 올 상반기 엠제트(MZ)세대를 대상으로 ‘김천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응답자의 3분의 2 이상이 ‘김밥천국’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이 같은 결과는 젊은 세대들이 라면과 김밥 등을 파는 분식점인 김밥천국을 줄여서 김천이라고 부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낮은 인지도에 좌절할 법도 하지만 김천시는 아예 김밥축제를 열기로 했다. 김천시는 최근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린 ‘김밥축제 탄생 비하인드’ 게시물에서 “김천이 김밥천국 줄임말 아니냐는 웃픈 오해도 우리에겐 럭키비키(긍정적인 사고방식을 의미하는 유행어)”라며 “이왕 이렇게 된 거 김밥축제를 열어볼까”라고 밝혔다. 또 김밥을 “우리의 일상을 위로해 주는 다정한 음식”이라고 정의하며 “케이(K) 콘텐츠 확산에 힘입어 세계 곳곳에서 김밥의 인기가 뜨겁다”고도 했다.
축제 마스코트의 이름은 ‘꼬달이’(꼬다리)다. 꼬투리를 뜻하는 경북 사투리에서 따왔다고 한다. 김천시는 “김밥 꼬투리는 일부러 찾아먹는 사람들이 있을 만큼 매력적인 부위”라며 “관광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는 김천과 김밥 꼬투리가 닮았다”고 부연했다.
김천 김밥축제 개최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김천이 어딘지 몰랐는데 가고 싶어졌다”, “옛날 초등학교 운동회처럼 돗자리를 펼 수 있는 공간도 만들어달라”, “(축제) 탄생 스토리가 너무 재밌고 귀여워서 가보고 싶어졌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김천 김밥축제에 이어 “경기 화성시는 외계인 페스티벌을 개최하라“, “충북 청주시는 음주 페스티벌을 개최하라” 등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번 축제에서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김밥 만들기 대회가 열리며 이 밖에 김밥 등 먹거리 판매, 체험, 공연 등도 계획돼 있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이번 축제가 김천의 새로운 관광자원이 되길 바란다”며 “김천에서만 맛볼 수 있는 맛있는 김밥이 준비되어 있으니 즐거운 마음으로 소풍 오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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