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전주 대비 1.2%p 하락한 33.4%…리얼미터 “호재에 둔감, 악재에 예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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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동남아 순방을 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사진)의 국정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1.2%포인트(p) 하락한 33.4%로 나타났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1일 나왔다.
권역별로 보면 윤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광주·전라에서 6.8%p, 대전·세종·충청에서 6.6%p, 부산·울산·경남에서 4.3%p, 서울에서 2.1%p 각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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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동남아 순방을 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사진)의 국정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1.2%포인트(p) 하락한 33.4%로 나타났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1일 나왔다.
윤 대통령의 외교 행보가 지지율을 상승시키는 소위 '순방 효과'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MBC 전용기 탑승 배제와 김건희 여사 일정에 대한 '빈곤 포르노' 여야 공방 등 논란이 영향이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4~1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6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는 33.4%, 부정평가는 지난주보다 0.4%p 높아진 63.8%로 나타났다. '잘 모름'은 2.8%였다.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30.4%p로 지난주(28.8%p)보다 더 벌어졌다.
권역별로 보면 윤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광주·전라에서 6.8%p, 대전·세종·충청에서 6.6%p, 부산·울산·경남에서 4.3%p, 서울에서 2.1%p 각각 하락했다. 반면 대구·경북에서는 4.5%p, 인천·경기에서 1.4%p 상승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4.0%p)와 50대(3.3%p), 20대(2.7%p) 순으로 지지율 하락폭이 컸고 60대와 40대에서는 각각 1.9%p, 1.1%p 만큼 지지율이 상승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 대비 1.3%p가 오른 48.1%를 기록한 반면 국민의힘은 2.3%p가 밀린 33.8%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0.8%p 상승한 4.0%, 기타 정당은 1.8%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3주째 하락세를 보이며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1월 1주차(34.6%) 이후 약 11개월 만에 30% 초반대로 내려왔다. 민주당과의 격차는 지난주 10.7%p에서 14.7%p로 벌어졌다.
특히 중도층(2.5%p)을 비롯해 보수층(1.9%p), 진보층(1.6%p)에서 정치 진영과 상관없이 모두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민주당의 경우 이재명 당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정무조정실장이 검찰에 소환되고 노웅래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지는 등 여러 악재가 있었지만 지지율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다만 중도층에서는 2.6%p가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지만 주요 지지기반인 진보층에서는 1.6%p가 하락했다. 이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에 따른 반발로 풀이된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이번 국내외를 오간 '외교 랠리'를 통해 지지율 반전을 꾀했던 용산 입장에서는 아프고 당황할 수도 있는 대목"이라며 "호재에는 둔감하고 악재에는 예민하게 반응하는 전형적인 약세 흐름 혹은 저점에서 굳어졌을 때 보이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세에 대해서는 "일부 매체에서 '희생자 명단' 공개에 따른 공격 호재도 있었지만, 국회에서 '이태원 참사' 이상민 장관 발언과 경찰 관계자(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등의 발언은 '모르쇠' '책임 떠넘기기' 인상을 주며 국민 감정선을 건드린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이슈는 야권 공조와 국민 요구를 무기로 국민의힘을 거세게 몰아붙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민의힘의 수용 여부도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전화(ARS)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3.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누리집)를 참조하면 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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