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카멀라 암살 시도 안해" 머스크 '불 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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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으로 "아무도 바이든과 카멀라를 암살하려는 시도는 하지 않는다"는 글을 게시했다가 삭제했다.
AP뉴스는 17일 <일론 머스크가 종종 정치적으로 긴장된 순간에 불을 지르며 미국 대선에 대한 우려를 부르고 있다> 기사에서 "2억 명에 가까운 팔로워들에게 머스크가 부정확한 게시물을 올리고 그의 사이트(엑스) 역시 안전장치가 부족하다"며 "미국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그가 대중의 신뢰를 어떻게 조작(manipulate)할 수 있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했다. 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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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미디어 동향] 2022년 엑스 인수 후 '허위정보 방치' 비판받는 일론 머스크… 적극적 정치 참여에 미국 대선 앞두고 '여론 조작' 우려
[미디어오늘 박재령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으로 “아무도 바이든과 카멀라를 암살하려는 시도는 하지 않는다”는 글을 게시했다가 삭제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공화당 후보)을 공개 지지한 머스크가 대선을 앞두고 연일 논란이 되는 게시물을 게시하면서 폭력을 부추기는 등의 논란이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일론 머스크는 16일(현지시간) 한 이용자가 엑스에 “왜 사람들이 도널드 트럼프를 죽이고 싶어 하느냐”고 묻자 “아무도 바이든과 카멀라를 암살하려는 시도는 하지 않는다”며 생각하는 이모티콘을 올렸다.
머스크는 이후 논란이 된 글을 삭제한 뒤 농담이었다고 해명했다. 머스크는 “내가 배운 교훈 중 하나는 어떤 말을 하고 사람들이 웃었다고 해서 그것이 꼭 엑스에서도 재미있는 게시글이 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라며 “맥락을 모르는 상황에서 텍스트만 전달되면 농담도 그렇게 재미가 없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했다.
백악관은 성명을 내고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앤드루 베이츠 백악관 부대변인은 “폭력은 비난받아야 하지 결코 부추겨지거나 농담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이러한 수사(레토릭)는 무책임하다”고 밝혔다.
2022년 트위터를 인수해 '엑스'로 이름을 바꾼 일론 머스크는 엑스를 통해 정치적 색채를 드러내고 있다. 보수적 가치인 '자유'를 중시한다는 명목으로 다른 플랫폼과 달리 차별·혐오 콘텐츠나 허위정보를 방치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머스크는 지난 11일 테일러 스위프트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공개 지지하자 엑스에 “테일러 네가 이겼다. 너에게 아이를 주고, 목숨 걸고 네 고양이를 지켜줄게”라고 했다. 미국 현지에서 '아이를 줄게'(give you a child)라는 표현이 '아이를 낳게 해주겠다'는 걸로 해석돼 '성희롱' 논란이 일었다.
[관련 기사 : 광고주 이용자 떠나고 허위정보 방치 논란까지… 흔들리는 머스크의 엑스]
AP뉴스는 17일 <일론 머스크가 종종 정치적으로 긴장된 순간에 불을 지르며 미국 대선에 대한 우려를 부르고 있다> 기사에서 “2억 명에 가까운 팔로워들에게 머스크가 부정확한 게시물을 올리고 그의 사이트(엑스) 역시 안전장치가 부족하다”며 “미국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그가 대중의 신뢰를 어떻게 조작(manipulate)할 수 있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하게 되면 '정부효율위원회'(government efficiency commission)를 이끌겠다고 약속한 상태다.
시바 바이디아나탄 버지니아대 미디어학 교수는 AP뉴스에 “대부분 유명인은 자신의 농담을 모든 사람들이 같은 방식으로 반응하지 않을 것을 알기에 자신의 말에 신중을 가한다. 하지만 머스크는 그런 종류의 필터가 없다”고 했다. 동시에 머스크의 영향력이 과장됐을 수 있다며 “그의 플랫폼(엑스)은 돈과 광고주를 잃었다. 그는 오랫동안 선거에 대해 거짓 주장을 해온 많은 인물 중 한 명일 뿐”이라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11월 소셜미디어 데이터 분석업체 센서타워의 분석 결과 지난 머스크가 인수한 이후 1년간 엑스 이용자가 16%(모바일앱 기준) 줄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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