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랫동안 이어온 부부 동반 모임에 나가지 않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습니다. 크게 다툰 것도 아닌데 어느 순간부터 발길이 뜸해졌다는 것입니다.나이가 들면서 모임의 성격이 조금씩 달라진 결과라는 설명이 많습니다. 자주 언급되는 이유들을 살펴보려 합니다.

대화의 주제가 비교로 흐른다
자녀의 직장이나 결혼, 손주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오가는 자리입니다. 처음에는 안부였던 대화가 어느 순간 비교처럼 들리기 시작합니다. 자랑할 일이 없는 쪽은 말수가 줄고 자리가 불편해집니다. 누가 잘못했다기보다 화제가 그쪽으로만 몰린 결과에 가깝습니다. 화제를 한 번씩 돌려주는 사람이 있는 모임은 오래간다고 합니다.

배우자 두 사람의 마음이 다르다
부부 동반 모임은 두 사람 모두 편해야 유지됩니다. 한쪽은 반갑고 다른 쪽은 부담스러운 상태가 이어지면 결국 참석이 어려워집니다. 그런데 이 차이를 서로 이야기하지 않고 넘기는 집이 많습니다. 나가기 싫은 이유를 말하지 못하면 핑계가 반복되고 감정이 쌓입니다. 두 사람이 먼저 솔직하게 정리하는 편이 낫다고 합니다.

비용과 체력의 부담이 늘어난다
식사나 여행처럼 함께하는 일정에는 비용이 따릅니다. 은퇴 이후에는 같은 금액도 다르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체력적으로도 예전 같은 일정을 소화하기 어려워집니다. 그런데 형편 이야기를 꺼내기가 어려워 조용히 빠지는 쪽을 택하게 됩니다. 부담 없는 규모로 모임의 방식을 바꾼 곳은 오래 유지되었다고 합니다.

모임에서 발을 빼는 것은 사람이 싫어져서가 아닌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자리가 예전만큼 편하지 않아졌다는 신호에 가깝습니다.오래 두고 싶은 모임이 있다면 방식부터 가볍게 바꿔보시기 바랍니다. 부담이 줄면 발길은 다시 이어집니다.
Copyright © 본 콘텐츠는 저작권이 보호되며 카카오 운영지침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