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아웃 2'의 '불안'이 픽사 최초로 보유한 능력

▲ 영화 <인사이드 아웃 2>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영화 이슈 알려줌] <인사이드 아웃 2> 비하인드 (Inside Out 2, 2024)

영화 <인사이드 아웃 2>가 많은 관객의 공감을 얻은 새로운 감정 캐릭터 '불안'부터 하키, 음악에 이르기까지 흥미로운 제작 비하인드를 공개했습니다.

먼저 새로운 감정들의 리더격인 '불안'은 픽사 캐릭터 최초로 머리카락에도 감정 표현 능력이 있는데요.

슬플 때는 머리카락이 처지고, 흥분했을 때는 정전기가 일어나는 것처럼 표현해 '불안'의 감정 상태를 단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죠.

또 제작진은 '불안'이 감정 컨트롤 본부의 제어판을 컨트롤할 때는 카메라가 더 활동적인 핸드헬드 기법을 사용했습니다.

애덤 하비브 레이아웃 감독은 "핸드헬드 기법을 사용하면 약간 균형이 깨진 느낌이다. 또 광각 렌즈를 사용해 시점을 약간 비틀었다. 불안 상태일 때는 작은 문제가 큰 문제처럼 느껴지기 마련인데, 이것을 억지스럽고 과장된 시선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죠.

다양한 감정 캐릭터는 저마다 고유의 색깔을 가지고 있는데, '불안'을 대표하는 색깔은 주황색입니다.

조너선 파이트코 조명 감독이 "조명이나 세트에 감정 캐릭터들의 색깔을 넣어 현실 세계와 해당 감정을 연결하기도 했다"라고 밝혔듯, '불안'이 머릿속 세계의 감정 컨트롤 본부에 등장하기 전까지 '라일리'의 현실 세계에서는 주황색이 사용되지 않죠.

하지만 '불안'의 등장 이후 '라일리'에 대한 영향력이 커지고, 현실 세계에서 주황색이 강조의 의미로 사용되는데요.

이처럼 감정 캐릭터의 색깔을 활용한 공간 표현은 관객들이 더욱 영화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드는 장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인사이드 아웃 2>에서 처음 선보이는 공간도 있는데요.

바로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 등이 휴식을 취하고 잠을 자는 침실이죠.

특히 침실 내부에서도 각 감정마다 자신의 공간인 침대를 가지고 있는데, 여기에는 감정 캐릭터의 특징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소품이 배치됐습니다.

먼저 '기쁨'은 고유의 색깔과 같은 노란색 크레파스를 넣는 작은 컵이 놓여 있죠.

또 '슬픔'은 눈물을 닦는 휴지, 그리고 공부를 위한 바인더가 있습니다.

'버럭'은 욕할 때마다 벌금을 넣는 저금통, '까칠'은 디퓨저, '소심'은 연기 탐지기와 다수의 야간등을 놓아 캐릭터의 특징을 강화한 것이죠.

제작진은 '라일리'가 열정을 가진 스포츠이자, 극 중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하키장 공간에도 상당한 공을 들였다는데요.

하키를 소재로 하는 영화를 최대한 찾아서 보거나, 아이스링크의 구조와 기능을 철저하게 연구해 사실적으로 보이도록 노력했죠.

또 좌석과 계단 난간, 통로의 폭, 머리 위의 조명, 전기, 선수들이 지나는 통로, 득점 전광판 등의 공간까지 고려했는데, 소화전이나 화재 경고 섬광등을 어디에 설치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관련 법규를 찾아보며 하키장을 완성했습니다.

영화의 감동을 배가시키는 음악에 대한 고민도 깊었는데요.

작곡가 안드레아 다츠만은 전작의 오리지널 테마와 어울리는 곡을 만들면서도, 전작과 구분되도록 변화하고 성장하는 느낌을 주고자 했습니다.

이에 기존 테마곡은 스토리텔링에 정말로 적합한 순간에만 적용했으며, '라일리'의 현실 세계는 현대적인 POP과 락 감성 그리고 감정들의 머릿속 세계는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활용하는 등의 다른 접근 방식을 택했죠.

한편, 제작진은 사춘기에 새롭게 생기는 감정들을 다루는 <인사이드 아웃 2>가 최대한 사실적으로 그려지기를 원했는데요.

이에 여러 단체와 스튜디오 팀원들의 추천으로 9명의 10대 소녀로 이뤄진 '라일리 크루'를 꾸렸고, 이 소녀들과 함께 첫 스크리닝부터 영화의 완성까지 3년간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습니다.

'라일리 크루'는 프로젝트가 시작된 2021년에 13~16세였던 소녀들인데 캘리포니아, 워싱턴, 루이지애나 등 각기 다른 출신지는 물론 음악, 미술, 운동 등 관심사가 다양한 아이들로 구성됐죠.

마크 닐슨 프로듀서는 "우리는 배경과 관심사가 다양한 소녀들을 원했다"라고 설명했는데요.

이렇게 모인 '라일리 크루'는 제작진과 3년 동안 주기적으로 영화에 대한 논의를 나눴죠. 작업 중인 영화를 보여주거나, 노트를 보내 메모를 부탁하는 등의 방식으로 제작진이 그려나가는 이야기에 대한 피드백을 줬는데요.

제작진은 10대 소녀들이 느끼기에 거슬리는 것이 있는지, 어떤 상호작용이 현실적으로 느껴지는지 등을 물어보며 사춘기에 접어든 '라일리'를 더욱 사실적으로 그려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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