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유지보수 이점으로 오피스 시장 공략, 한국엡손 비즈니스 컬러복합기 3종 출시
엡손(Epson)이 국내 오피스 시장 공략을 위해 친환경 기술을 적용한 A3 라인 헤드 비즈니스 프린터를 공개했다.
한국엡손(이하 엡손)은 5일 JW메리어트 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환경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유지보수와 편리성을 대폭 강화한 A3 라인 헤드 비즈니스젯 컬러복합기인 워크포스 엔터프라이즈(WorkForce Enterprise) AM-C 시리즈 3종 ▲AM-C4000, ▲AM-C5000, ▲AM-C6000을 선보였다.
또한 AM-C 시리즈 외에 도면, 포스터, 현수막 등 다채로운 출력이 가능한 슈어컬러(SureColor) SC 시리즈 7종도 공개했다. 신제품은 SC 시리즈 하이엔드에 속하는 T 시리즈로 역시 엡손의 친환경 정책을 제품에 반영하고 있다.
친환경 기술력으로 사회 과제 해결에 노력하는 것이 기업 목표
한국 엡손의 후지이 시게오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엡손이 작년 가을 기업 목적(Purpose)를 제정하면서 '고효율, 초소형, 초정밀 기술을 통해 만들어내는 가치로 사람과 지구를 풍요롭게 한다'는 것을 바탕으로 시급히 해결해야 할 사회 과제를 엡손의 제품에 독자적인 기술로 실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되는 AM-C 시리즈 비즈니스 프린터는 이러한 엡손의 기업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개발되어 높은 생산성과 공간 및 비용 절약으로 고객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고객과 함께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에너지 절약, 노동 및 교육 환경 개선 등 사치 가치를 위해 고객과 함께 노력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러한 노력은 프린터 뿐만 아니라 프로젝터와 로봇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언급했다.
고성능 잉크젯 기술로 친환경 성능 향상
신제품 워크포스 엔터프라이즈 AM-C 시리즈 3종을 소개한 한국엡손 프린팅 솔루션 비즈니스팀 박선제 이사는 UN이 지정한 세계 환경의 날(6월 5일)을 맞아 전세계 기업들의 화두로 떠오르는 ESG 경영 중 가장 각광받는 환경 분야에서 잉크젯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AM-C 시리즈 신제품이 국내 기업 뿐만 아니라 정부가 제시하는 친환경 정책을 반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신제품 AM-C 시리즈는 분당 출력 속도에 따라 AM-C4000(분당 40매), AM-C5000(분당 50매), AM-C6000(분당 60매) 모델로 구분된다. 출력 공정에서 열을 사용하지 않을 뿐 아니라 인쇄 표면과 접촉하지 않고 정밀하게 잉크를 분사하여 출력하는 방식으로, 열에 민감한 용지부터 질감이 있는 디자인 용지, 봉투와 같은 두꺼운 용지를 포함한 특수한 종류의 매체까지 뛰어난 용지 호환성을 갖추고 있다.
프린터 헤드에 열을 사용하지 않고 잉크를 분사하여 출력하는 엡손 히트프리 기술(Heat-Free Technology)를 통해 A3 라인 헤드 컬러 복합기이면서 최대 소비 전력이 190W로 타사의 40ppm급 레이저 프린터의 소비 전력(1,800W)보다 연간 소비전력 및 탄소 배출량을 최대 77% 절감할 수 있다. 복합기 화면 상에서 1주일 동안 사용한 전력량도 간편하게 확인 가능하다.
또한 레이저 프린터보다 심플한 내부 구조를 가져 소모품 및 정기 교환 부품이 현저하게 적기 때문에 폐기물 배출량도 최대 82% 절감할 수 있다.
비즈니스 프린팅 주력 시장을 공략하는 AM-C6000 시리즈
박 이사는 이미 100ppm 속도를 가진 초고속 라인헤드 디지털 복합기 2세대 모델까지 출시한 엡손이 이번에 40~60ppm의 상대적으로 느린(?) AM-C6000 시리즈를 출시하게 된 이유로 기존 제품이 인정받고 있는 전문 출력 시장 뿐만 아니라 오피스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2020년 출시된 2세대 모델 워크포스 엔터프라이즈 WF-C 시리즈의 경우 100ppm 출력 속도를 가진 최상위 모델 WF-C21000의 고객층은 거의 절반이 출력 업체(49%), 그 다음이 학교(32%)였으며, 오피스 고객층은 10% 밖에 되지 않았다. 그런데 70ppm 모델(WF-C20750)에서는 오피스 고객층이 학교와 거의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가더니, 60ppm 모델에서는 전체 고객층의 88%를 오피스 고객이었다.
실제로 A3 컬러 복합기 시장 점유율에서도 속도 기준으로는 20ppm부터 50ppm까지가 전체 시장의 98%를 차지하고 엡손 라인헤드 시리즈가 위치한 60~100ppm 속도의 고성능 모델 시장의 점유율은 불과 2% 밖에 되지 않아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좀더 낮은 속도와 경쟁력 있는 가격을 가진 제품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한 것이다.
다만 A3 복합기 전체 시장의 76.4%를 차지한 20-30ppm대 속도와 흑백 전용의 보급형 모델을 만들지 않은 이유로 시장에서 점차 흑백(모노)과 컬러 모델의 판매량 격차가 벌어지고 판매 증가율도 20-30ppm 보급형이 하락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30-60ppm 모델의 증가율이 점점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생산성 높이고 유지보수 간편하게
신제품 AM-C6000 시리즈는 기존 2세대 WF-C21000 시리즈보다 헤드 교체를 위해 분리해야 하는 부품의 숫자를 줄이고 분해/조립 방식을 개선하여 헤드 교체에 걸리는 시간을 56% 줄였다.
컬러 복합기 내부에서 용지가 이동하는 경로의 모양도 기존의 S자 형태(S Pass)에서 C자 형태(C Pass)로 구조를 바꿔 용지 걸림 현상을 개선하고 용지가 걸렸을 때도 커버를 열고 쉽게 제거할 수 있다.
또한 출력 용지에 있는 미세한 종이 가루(지분)가 내부에 떨어져 고장나지 않도록 관리해주는 지분 제거 블레이드 구조도 개선하여 별도의 저장 유닛을 두고 안에서 모아 고장률을 낮출 수 있게 했다.
자유낙하 방식의 잉크 공급이 가능한 잉크 카트리지로 내부에 잔량이 남았음에도 카트리지 교체 알림이 떠서 소모품 비용이 올라가는 문제점을 해결했으며, 레이저 프린터에 비해 잉크젯 방식의 최대 단점으로 지적되는 헤드 막힘 문제를 방지하도록 잉크에 주기적으로 보습액을 공급하여 캡 내부의 수분을 일정하게 유지한다.
박 이사는 국내 비즈니스 복사기 시장의 70%가 대리점 체제이며, 90%는 렌탈 방식으로 제공되고 있는 점을 고려했을 때 손쉬운 제품 관리와 유지보수의 편의성이 제품의 고장률을 줄이고 관리 시간을 절감하여 유지보수 인력 비용의 상승을 억제하고 렌탈 업체의 수익 하락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원격으로 고객의 기기를 확인하고 유지보수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솔루션(Epson Solution Suite)도 고객이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올라운드 대형 프린터 SureColor T 시리즈 7종
한국 엡손 대형 프린터팀 여일구 과장은 엡손의 대형 프린터 제품군은 사이니지(SIGNAGE), 텍스타일(TEXTILE), 포토(PHOTO), 테크니컬(TECHNICAL)의 4가지로 구분되며, 이번에 출시되는 신제품은 테크니컬 시장을 겨냥한 슈어컬러(SureColor) T 시리즈 하이엔드 모델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슈어컬러 SC 시리즈는 그레이 잉크와 레드 잉크 채용에 따라 2가지로 구분되며 총 7가지 모델로 나온다. 엡손의 신기술로 개발된 안료잉크 시스템과 MicroTFP 프린트 헤드의 조합으로 6색 구성이면서도 기존 9색 모델 대비 약 90%의 색상 재현력을 보여준다. SC-P 시리즈(BK/MK/C/M/Y/Grey 잉크 구성)는 고품질의 포스터 및 GIS, 지도 등에 사용되며, SC-T 시리즈(BK/MK/C/M/Y/RED 잉크 구성)는 원색 표현이 필요한 POP, 포스터, CAD, 건설조감도 출력에 적합하다.
엡손의 친환경 정책에 맞춰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률을 30% 이상으로 늘리고 열을 사용하지 않는 엡손의 히트프리-피에조 헤드 기술을 통해 경쟁 제품 대비 소비 전력을 절감했다. 사용자가 복잡한 장치 분해 없이 비교적 손쉽게 유지 보수가 가능하다.
고정밀 헤드 기술로 천만원 미만 제품 가운데 가장 빠른 인쇄 속도를 가졌으며 어도비 엔진을 지원하여 경쟁 모델 대비 리핑 속도가 2배 이상 단축되고 다중 레이어의 큰 이미지나 반투명 레이어가 포함된 PDF 파일도 정확하게 인쇄한다. SC-T7740D는 프린트 헤드 면적이 기존 동급의 2.54cm에서 6.71cm로 늘어나, 인쇄 품질이 향상되고 1.7~3.6배까지 출력 속도가 빨라져 생산성을 향상시켰다.
그 밖에 전작 대비 부피가 20% 감소한 컴팩트 디자인에 용지 관리 및 출력 등 모든 관리가 제품 전면에서 이뤄지므로 공간 제약도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