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야 아니면 재선거” 주장한 장성민…“투표지 부족, 이재명 정권하 6·3 부정선거”

한기호 2026. 6. 8.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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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세대 향한 2030 분노 부른 6·3 부정선거”
“노태악 일당 구속수사, 새로 ‘특검’ 꾸려야” 촉구
“오점 못 씻으면 분노 정권·대통령 직행 불가피”
“행정·득표·참정권 넘는 문제” 재선거론 무게
“2030 ‘재선거’ 외침은 反부패 국가재건 신념”
“‘때묻은 손’ 거부한 시위, 정의·공정·원칙 영혼”
“‘6·3 민주항쟁’, 진압하려 하면 민주혁명 된다”
李대통령은 “청년들 원칙 문제제기 귀해” 평가

장성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6·3 지방선거일 투표소 수십곳에서 발생한 투표지 부족 사태를 두고 “6·3 부정선거 사태”라고 규정했다. 기존 ‘윤(윤석열)어게인’ 진영의 투개표 조작 음모론과는 구분되는, 이재명 정권판 부정이란 취지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하야와 재선거 중 택하라”고 주장했다.

DJ(김대중 전 대통령)계 보수로 꼽히는 장성민 전 의원은 8일 유튜브에 이어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통령의 취임 1주년 계기 기자회견 관련 “시선을 집중하는 국민의 관심은 지금 2030세대의 분노를 일으킨 6·3 부정선거 사태 정확한 진상파악, 초당파적·초정파적 철저 수사, 부정선거 관련 노태악(중앙선관위원장) 일당에 대한 엄정한 구속 수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송파구 잠실 등 투표용지 부족이 발생한 전국 투표 문제 지역, 인천 송도의 사전투표율 동률(송도 1·2동 인천시장 1·2위 후득표수) 문제를 비롯한 선관위 전산처리장치 문제, 6·3 지방선거 전면 무효화 선언과 재선거 요구 전격 수용, 선관위 해체 및 중립적 구성 문제”를 과제로 내세웠다.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청년참모, 청와대 초대 국정상황실장 출신인 장성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지난 6월 5일 6·3 지방선거 투표소 일부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계기로 이재명 정권 하 책임이라며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관련자를 구속 수사하고 이재명 대통령이 거취를 결정해야될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유튜브 ‘장성민’ 영상 갈무리]


이어 “이 모든 사항을 국민눈높이에 맞추고 국가의 기본을 다시 세운다는 차원에서 새로운 ‘특검’을 구성해야 한다”며 “이 오점을 깨끗이 씻어내지 못하면 부정선거에 대한 국민적 의혹과 분노심은 이 대통령으로 직행할 것이다. 이런 천인공노할 부정선거가 이재명 정권하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청년 시위대와 정치권 일각의 6·3 지방선거 전면 재선거론에 힘을 싣는 주장으로도 이어갔다.

장 전 의원은 “지금 이 문제는 단순한 정파, 정치인 개인 당락, 대통령 안위 문제도 아니다. 특정 정치세력 유불리 문제는 더더군다나 아니다. 모든 정쟁 문제를 초월한다”며 “국헌·헌정의 문제로서, (투표지 부족은) 국민이 주인이란 확인증명서인 투표용지를 획득하지 못해 국가 운명을 결정하는 일에 주인의 의사를 배제한 ‘주권 참살’이요 헌정 참극이다. 민주주의 침몰이자 대한민국 부수기”라고 했다.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에 정파색 없는 2030 청년들이 적잖게 참여한 데 대해 그는 “6·3 민주항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선거부정 진상을 바로잡아 국민 신뢰를 원상회복하지 못하면 오늘 이후 국민은 투표를 거부할 것이고 정부를 신뢰하지 않을뿐더러 대통령 국정운영을 부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며 재선거를 요구하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출입구 앞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또 “이번 ‘6·3 민주항쟁’을 가볍게 생각한다면 오판이자 오만이다. 공자는 ‘썩은 나무로는 집을 지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정치는 무신불립(無信不立)이라고 했다”며 “2030세대의 ‘재선거’ 외침은 단순한 행정 문제, 부정선거를 바로잡겠단 참정권 회복의 문제를 넘어선다. 기성세대가 만들어놓은 부패의 나라, 불법의 나라, 무책임의 나라, 무원칙의 나라를 바로잡고 세우겠다는 신념의 외침”이라고 했다.

나아가 “대한민국을 ‘정의·공정·원칙’의 가치 위에 다시 세우자는 국가재건화(ReNation-Building) 대한 신념과 열정이 투영됐다”며 “경찰 몇백명을 동원해 진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지금의 6·3 민주항쟁을 자유당 시절 4·19 혁명 이상의 ‘6·3 민주혁명’으로 대전환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 전 의원은 “정의·공정·원칙이란 2030세대의 ‘영혼’을 무시한 ‘기성세대의 때 묻은 손’들이 거부당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도 했다. 잠실 시위자 중 적잖은 청년층이 ‘윤어게인’ 정치단체·유튜버와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등의 합류 내지 동조화를 거부한 상황을 가리킨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 대통령이 이들의 영혼을 무시하고 대표적인 ‘때 묻은 손’, ‘더러운 손’의 중심 인물로 타깃화되지 않으려면 오늘 1주년 기자회견장은 이재명 정권의 핵심 국가기구인 선관위에서 자행된 ‘6·3 부정선거’에 대한 국민적 의혹을 씻어내는 데 모든 조치를 강구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 이것 없이는 그 어떤 말과 글도 국민적 신뢰를 얻지 못할 것이고, 국민들로부터 버림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한 기자회견 중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 “어처구니없는 일”이라며 “모범적 민주국가인 대한민국의 신뢰를 한순간에 무너뜨릴 수 있는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또 “정치적 목적을 갖고 사실이 아닌 내용을 반복적으로 선동해 세력화하는 (기존) 부정선거론과는 전혀 다르다”며 “대한민국에서 ‘국민이 투표를 하지 못했다’는 사실 자체가 문제”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표가 몇표 부족했고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느냐의 문제가 아니다”며 “민주공화국에서 국민의 주권 행사가 제대로 보장되지 않았다는 점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문제를 제기한 청년들이 참 귀하고 존경스럽단 생각이 들었다”고 평가하며 “솔직히 저 역시 처음에는 ‘몇 명이 투표를 못 했다고 해도 결과에는 영향이 없지 않겠느냐’고 생각한 측면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런 생각 자체가 ‘주권 감수성’이 부족했던 것 아닌가 반성하게 됐다”며 “몇표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주의 원칙의 문제라는 점을 청년들이 일깨워줬다”고 밝혔다. 향후 대응에 관해 이 대통령은 “(선거일 투표지 인쇄량 부족이) 일부러 그런 건지, 아니면 구조적·제도적 문제가 있었던 건지 확인해야 한다”며 “그래서 합동수사본부를 꾸려 신속하게 수사하자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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