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6 재보선] "후보에 닿기를" 유권자들 한뜻으로 한표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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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뽑는 군수 선거인 만큼 제대로 된 지역 일꾼이 당선되기를 소망합니다."
2024 하반기 재·보궐선거 본투표가 시작한 16일 오전 전남 영광군 영광공업고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평일인데도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영광과 마찬가지로 이날 군수 재선거가 치러지는 곡성 투표소에도 저마다 지지하는 후보에게 투표하기 위한 유권자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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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곡성=연합뉴스) 정다움 김혜인 기자 = "다시 뽑는 군수 선거인 만큼 제대로 된 지역 일꾼이 당선되기를 소망합니다."
2024 하반기 재·보궐선거 본투표가 시작한 16일 오전 전남 영광군 영광공업고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평일인데도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역대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 43.06%로 이미 많은 유권자가 투표한 만큼 대기 줄이 설 정도로 투표소가 붐비지는 않았지만, 주민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참정권 행사를 위해 이른 아침부터 투표소를 찾았다.
가게 운영 시간을 1시간 미루고 온 자영업자, 두 살배기 아이를 데리고 온 신혼부부, 다리가 아픈 배우자를 휠체어에 태우고 온 백발의 할아버지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에게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한 유권자는 군수 선거에 야권 당 대표들이 총출동했던 선거였으므로 유권자들도 "예를 갖춰야 한다"며 중절모·양복을 차려입고 자신의 차례를 차분히 기다리기도 했다.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진보당·조국혁신당 등 3파전 구도가 형성돼 최대격전지로 손꼽힌 만큼 자기 가족에게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배우자의 손을 잡고 투표소에 온 강모(84) 씨는 "2년 만에 군수를 새로 뽑는 선거라서 투표하러 왔다"며 "이번에는 주민들에게 진정으로 희생·헌신할 수 있는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영광과 마찬가지로 이날 군수 재선거가 치러지는 곡성 투표소에도 저마다 지지하는 후보에게 투표하기 위한 유권자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어둠이 채 가시기 전부터 전남 곡성군 겸면문화센터에서는 아침을 거른 채 투표소를 방문한 노인들이 모여들었다.
곡성군선거관리위원회가 지원한 이송 버스에서 지팡이를 짚으며 힘겹게 내린 노인, 가족의 도움을 받아 불편한 몸을 이끌고 온 장애인 등 유권자들은 지역 일꾼을 뽑기 위해 한표를 행사했다.
유권자 대다수가 고령인 탓에 선거인명부에 자신의 이름을 한자로 적는가 하면 투표용지 글씨가 뿌옇게 보인다며 용지를 세심하게 들여다보는 유권자도 있었다.
한 할머니는 소중한 권리를 행사한 한표를 고이 접어 투표함에 두 손으로 넣기도 했다.
정모(69) 씨는 "장터를 오가면서 후보의 공약을 유심히 봤지만, 누구를 뽑을지 정하지 못해 투표 참여를 망설였다"며 "무릎이 불편한 내 손을 붙잡고 남편이 '그래도 투표는 해야지'라며 끌고 나왔다"며 미소 지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투표율은 곡성 7.7%·영광 9.8%로 각각 집계됐다.
da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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