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후보 미등록… 당 ‘윤 어게인’ 노선 포기 압박

박태영 기자 2026. 3. 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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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데 따른 국민의 힘 내 후폭풍이 커지고 있다.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9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후보 추가 접수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오 시장이 추가 접수를 할지는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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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공관위원장 추가접수 시사
장동혁 불응 땐 ‘공천 신청’ 미지수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데 따른 국민의 힘 내 후폭풍이 커지고 있다.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9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후보 추가 접수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오 시장이 추가 접수를 할지는 불투명하다. 오 시장은 장동혁 대표의 '윤 어게인' 노선 변화를 거듭 촉구하며 8일 마감된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8일 오후 6시에서 오후 10시로 후보 신청 마감 시한을 한 차례 연장했지만 오 시장은 끝내 응하지 않았다. 오 시장 측은 공천 신청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당 노선 정상화라는 선결 과제를 풀어야 한다"며 "지도부와 의원들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공관위가 추가 접수를 받더라도 오 시장의 '당 노선 정상화' 요구에 장동혁 대표가 응하지 않는다면 공천 신청을 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이 공관위원장은 이날 오전과 오후 오락가락하는 행보를 보였다. 그는 이날 오전에는 페이스북에  "공당의 공관위를 무력화하거나 공천 질서를 흔들려는 행위는 당과 당원은 물론 정치 질서 자체를 희화화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공천 접수 기간을 지키지 않고 뒤늦게 추가 모집을 기대하며 공천 규정을 임의로 해석하는 것은 결코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며 "공관위는 이에 대해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에는 한발 물러서 공천 추가 접수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 공관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여러 지역을 심사해 가면서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기초단체든 광역단체든 논의를 거쳐서 추가 접수를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후보 없이 선거를 치르더라도 공천 기강은 바로 세우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선 "공천을 신청하는 사람은 저희가 내건 규칙을 지키는 게 당연한 도리라는 것"이라며 "추가 모집을 안 하겠다, 지역을 비워두겠다는 것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 공관위원장이 입장을 바꾼 것은 추가 접수를 해야 한다는 당내 목소리가 다수 의견이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상규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은 출마 기자회견에서 "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가장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야 할 분이 어린애 같이 떼쓰는 느낌이 들어 안타깝다"며 "추가 공모를 해야 한다. 오 시장도 서울시장 후보로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서울시당 배현진 위원장과 수석부위원장단은 8일 밤 입장을 내고 "초유의 비상상황이다. 즉시 후보 재공모를 해야 한다"고 했다.

서울시당은 "오세훈 시장이 빠진 경선은 사실상 시장 선거 포기"라며 "당 지도부와 공관위는 한시도 지체 말고 수습하라"고 요구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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