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그동안 내륙에서 여름철 냉국을 즐겨 먹었다면, 제주도에서는 여름철 물회를 즐겨 먹었다고 하는데요. 옛날 먹을 것이 마땅치 않았던 시절에 먹던 생선과 채소를 된장을 푼 물에 섞어 먹던 음식이 물회의 시초였다고 합니다.

제주도에서는 우리가 아는 초고추장 베이스로 한 물회맛과는 다르게, 된장의 고소하고 담백한 특별한 맛을 자랑한다고 합니다.

오늘 여행톡톡에서는 더위를 날리고 입맛을 돋워줄 여름철 가기 좋은 제주도 물회 맛집들을 소개해드리려 하는데요. 물회 한 그릇을 비우며, 제주도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1. 어진이네횟집 제주 서귀포시 보목포로 93

제주도 남쪽의 가장 유명한 관광지인 쇠소깍에서 차로 불과 5분이면 도착하는 어진이네횟집은 물회로 유명한 곳인데요. 1994년부터 30년간 이어져온 레시피로 옛 물회 본연의 맛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맛집입니다.

어진이네횟집의 물회는 냉면 육수처럼 감칠맛이 돌며 매콤하진 않는 특별한 맛이 특징인데요. 한치회뿐만 아니라 야채도 아낌없이 들어가 있어 프레시한 맛을 가득 입안에 머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이곳은 회의 싱싱함을 유지하기 위해 모든 물회에는 따로 식초 간을 하지 않는데요. 각 테이블마다 식초가 준비되어 있으니 기호에 맞게 넣어드시면 더욱 맛있게 물회를 드실 수 있을 것입니다.

2. 순옥이네 명가 제주 제주시 도공로 8

순옥이네 명가는 제주공항 근처에 위치해 있는 식당인데요. 수요미식회에 방영되면서 여행객들의 처음과 끝을 책임지는 맛집으로 거듭나는 물회 맛집입니다.

이곳은 물질만 무려 40년을 하셨다는 현직 해녀분께서 직접 운영하시는 식당이며, 그날 직접 따온 해산물로 요리하는 곳으로 신선도는 다른 곳에 비할 수가 없을 정도인데요.

소라, 전복, 고동뿐만 아니라 다양한 횟감이 들어간 물회에 새콤한 양념장이 들어가 있어, 속까지 뚫려 버리는 물회를 즐겨보실 수 있습니다. 항상 사람들이 붐비는 곳이니, 웨이팅을 하더라도 꼭 드셔보시길 강력 추천드립니다.

3. 공천포 식당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공천포로 89

다양한 해산물을 원하는 만큼 골라 먹을 수 있는 공천포식당은 된장과 고춧가루를 넣어 맛을 낸 제주식 물회로 유명한 맛집인데요. 한번 방문한 사람들은 그 맛에 중독되어, 다시 제주도를 찾을 때 꼭 방문한다는 곳입니다.

공천포식당의 특별한 점은 물회에 들어갈 횟감의 재료를 마음대로 선정할 수 있다는 점인데요. 전복, 한치, 해삼 등등 자신이 좋아하는 재료를 넣어 만든 개인 맞춤형 물회가 가능한 맛집입니다.

이곳은 물회도 매우 맛있기로 유명하지만, 회덮밥도 중독성 있기로 유명한데요. 바다가 보이는 뷰에서 물회를 가득 입에 머금고 제주도에서만 느낄 수 있는 힐링을 만끽해 보시기 바랍니다.

4. 산지물 제주 제주시 임항로 26

산지물은 자칭 물회 고수분들께 추천드리는 물회 맛집인데요. 이곳의 대표메뉴는 제주도 연안에서만 발견된다는 자리돔을 넣어 만든 특별한 물회이기 때문입니다.

자리돔물회는 살을 발라서 내지 않고 뼈째 잘게 썰어 물회로 만드는데요. 뼈가 씹히는 식감 탓에 익숙하지 않다면 먹기가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씹을수록 고소한 맛의 자리물회에 빠지게 되면, 다른 물회는 심심하게 느껴질 정도로 중독성이 강하기로 유명합니다.

산지물의 물회특징이 하나 더 있는데요. 양념장과 채소에 비해 회의 양이 너무나도 많아, 회 본연의 맛을 가득 느끼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드리는 맛집입니다.

5. 보목해녀의집제주 서귀포시 보목포로 48

제주 올레길 6코스가 통과하는 보목포구에 자리 잡은 보목해녀의집은 산지물과 함께 자리물회가 유명한 맛집인데요. 만약 부담스럽지 않은 물회가 드시고 싶으시다면, 한치물회도 있으니 걱정 없이 드셔도 좋습니다.

이곳의 물회의 육수색은 직접 만든 된장을 사용해 탁한 갈색을 띠는 것이 특징인데요. 여기에 자리마다 놓여 있는 매콤한 향신료 제피를 넣어 드시면 더욱 맛있는 물회를 드실 수 있습니다.

단, 보목해녀의집의 아쉬운 점은 물회 외에는 아쉬운 맛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이곳에 방문하게 되신다면 꼭 물회만 드셔보시기를 강력히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