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오후 3시 44분, 경남 김해시 진례면 클레이아크미술관 사거리에서 충격적인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시내버스 1대가 SUV 2대를 연쇄 충돌시키며 총 11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대형 사고로 이어진 것이다.

버스 탑승자 19명 중 7명 부상, 참혹한 현장
사고 당시 시내버스에는 40대 운전자를 포함해 총 19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 중 승객 1명이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급송됐고, 나머지 6명도 경상을 입고 치료를 받았다.
충돌 순간의 충격은 상상을 초월했다. 시내버스가 교차로를 직진하던 중 우측에서 진입하던 QM6와 정면충돌한 후, 그 여파로 맞은편에서 주행하던 쏘렌토까지 받아버린 것이다.

QM6 탑승자 4명 전원 부상, 40대 여성 운전자 중상
첫 번째 충돌 대상이었던 QM6에는 40대 여성 운전자를 포함해 4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운전자 1명이 중상을 입었고, 나머지 3명도 가벼운 부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QM6는 국내에서 가성비 좋은 중형 SUV로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델이다. 하지만 이번 사고에서는 시내버스의 거대한 충격량 앞에서 속수무책이었다.

적색 점멸등 무시한 시내버스, 쏘렌토까지 ‘덤핑’
경찰 조사 결과 더욱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시내버스가 적색 점멸등이 켜진 교차로에서 일시 정지하지 않고 그대로 직진하다가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적색 점멸등은 일시 정지 후 안전을 확인하고 진행해야 하는 신호다. 하지만 시내버스 운전자는 이를 무시하고 그대로 진입했고, 결국 QM6와 충돌한 후 그 여파로 맞은편 쏘렌토까지 받아버렸다.
쏘렌토는 기아의 대표적인 중형 SUV로 탄탄한 안전성을 자랑하지만, 예상치 못한 연쇄충돌에 휘말리며 피해를 입었다.
교통법규 준수, 이래도 안 지킬 건가?
이번 사고는 단순한 부주의가 아닌 명백한 교통법규 위반에서 비롯됐다. 적색 점멸등 무시라는 기본적인 신호 위반이 11명의 사상자를 낳은 참혹한 결과를 보여준다.
대형 버스 운전자는 다수의 승객 생명을 책임지는 막중한 직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교통신호조차 지키지 않은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경찰은 현재 목격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버스 운전자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기 위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교통안전은 모든 운전자가 법규를 준수할 때만 지켜질 수 있다. 특히 대형 차량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절실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