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산불 조심기간인데 “계속 날아와”…북한, 27번째 오물풍선 살포

임예은 기자 2024. 10. 1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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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북한이 밤 사이 오물풍선을 살포했습니다. 지난 5월 28일 처음 날린 뒤 이번이 27번째입니다. 건조한 날씨에 화재로 이어질까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서울시는 산불취약지역에 산불지연제를 뿌리기로 했습니다.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을 앞두고 서울시는 오늘(11일) 북한 오물풍선 화재 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북한이 날린 오물풍선으로 모두 11건의 화재가 났습니다.

최근 북한이 날리는 오물풍선에는 화약띠와 발열 타이머가 달려있습니다. 풍선 아래 담긴 적재물 봉투를 적절한 시점에 터뜨리기 위한 장치입니다. 이 장치 때문에 불이 붙기도 하는 겁니다.

실제 지난 4일 강서구 한 아파트 지붕에서도 북한 오물풍선이 떨어지며 불이 났습니다. 바로 옆에 산이 있는 만큼 주민들 걱정도 컸습니다. 이 아파트에 사는 원용귀 씨는 "조금 있으면 낙엽도 많이 떨어질 텐데 더 큰 화재가 날까 걱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오물풍선으로 인한 화재를 막기 위해, 서울시는 산불취약지역에 친환경 산불지연제를 확대 살포하기로 했습니다. 모두 47개소에 150톤을 뿌릴 예정입니다. 산불 지연제를 한 번 뿌리면 3개월간 산불 예방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또, 산불 예방과 대응을 위해 재난대비 합동 훈련도 실시합니다. 이번 달부터 운영을 시작한 산불방지상황실과 오물풍선 초기대응반과 연계 운영하고 오는 31일 오후 서대문구 백련산에서 유관기관 합동훈련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서울시 재난기금 3억 5천만원이 긴급 투입될 예정입니다.

시는 이외에도 산불 예방 관련 대시민 홍보를 대대적으로 실시할 예정입니다. 오물풍선 발견 시 행동요령 영상을 지하철과 옥외광고판에 표출하는 게 대표적입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근 북한이 살포한 쓰레기 풍선이 시민 불쾌감과 불안감을 넘어 일상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다"며 "오늘 논의된내용을 바탕으로 각 기관의 역량을 집중해 쓰레기풍선으로 인한 화재에도 적극 대응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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