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차로의 전환이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의 거대한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여전히 전기차 시장은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에 따라 많은 완성차 업체들이 하이브리드차 시장에 주목하고 있으며, 라인업 재편을 통해 점진적인 친환경 전략을 펼치고 있다.
전기차 판매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업계가 기대했던 성장 속도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의 높은 가격, 짧은 주행거리, 부족한 충전 인프라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가 여전히 크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하이브리드차는 전기차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하이브리드차는 탄소 배출 저감, 연료비 절감, 정비 비용 절약, 세금 공제 및 보조금 혜택, 뛰어난 연비, 높은 중고차 가치 등 다양한 장점을 제공한다.

특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가 아닌 일반 하이브리드는 최근 신뢰성 측면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운전자 개인의 운전 습관, 생활패턴, 차량에 요구하는 기능 및 예산 등을 고려할 때, 하이브리드차가 항상 최선의 선택은 아닐 수 있다. 다음은 전문가들이 말하는 하이브리드차가 당신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는 7가지 주요 신호이다.
1. 높은 초기 구매 비용
하이브리드차는 일반적인 내연기관차보다 비싸고, 전기차보다는 저렴한 편이다. 따라서 초기 비용이 중요하거나 예산이 빠듯한 소비자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물론 연료비 절감을 통해 장기적으로 비용을 상쇄할 수 있지만, 실제로 이를 회수하는 데에는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린다.

2. 화석연료 의존성
하이브리드차는 전기와 내연기관을 모두 사용하는 구조이므로, 여전히 일부는 화석연료에 의존한다. 완전 전기차처럼 온전히 탄소 배출을 줄일 수는 없으며, 생산 과정이나 배터리 폐기 측면에서도 환경 영향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3. 제한된 성능과 주행감
최근 하이브리드차의 성능은 개선되고 있지만, 연비 최적화와 배출가스 저감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고속 가속력이나 강력한 주행 성능은 기대하기 어렵다. 강한 출력이나 스포티한 핸들링을 중시하는 운전자에게는 다소 아쉬울 수 있다.
4. 정비 및 수리 비용 부담
하이브리드차는 엔진과 전기 모터를 모두 탑재하고 있어 전체적인 마모는 적고 정기 정비 횟수는 줄어들 수 있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특화 기술을 다룰 수 있는 정비소가 한정돼 있고, 필요한 경우 수리 비용이 높을 수 있다. 배터리는 일반적으로 24만 km 이상을 버티지만, 교체 시 상당한 비용이 발생한다.

5. 주행 거리 및 운전 패턴 부적합
하이브리드는 회생 제동 시스템이 자주 작동하는 도심 주행에서 효율을 극대화한다. 반면, 장거리 고속도로 주행 위주이거나 주말에만 잠깐 운전하는 경우라면, 하이브리드의 장점은 제대로 발휘되지 못할 수 있다.
6. 낮은 견인 능력
하이브리드차도 견인이 가능하지만, 일반적으로 엔진 크기가 작아 견인 능력이 제한된다. 예를 들어 현대차 아이오닉이나 토요타 프리우스는 대형 짐을 견인하거나 무거운 적재를 고려한 설계가 아니므로, 캠핑 트레일러나 보트 등을 자주 운반하는 운전자에겐 적합하지 않다.
7. 높은 보험료
하이브리드차는 첨단 기술을 탑재한 만큼 차량 가치가 높고, 사고 시 수리비도 더 비싸다. 이로 인해 일반 내연기관차 대비 평균 7~11% 정도 높은 보험료를 부담해야 할 수 있다.
결국, 하이브리드차는 많은 장점을 가졌지만, 모든 운전자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다. 자신의 운전 습관, 환경적 신념, 예산, 차량 활용 목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