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MW 모토라드가 7년 만에 완전변경된 럭셔리 투어링 모터사이클 '뉴 R 1300 RT'를 국내에 출시하고 투어러 시장 재공략에 나섰다.
BMW 모토라드는 24일 동급 최초 자동 변속 시스템 'ASA', 최신 서스펜션 기술 '다이내믹 섀시 어댑션(DCA)' 등 혁신 기능을 갖춘 '뉴 R 1300 RT'를 국내 공식 출시했다.
신형 모델은 7년 만에 등장한 완전변경 럭셔리 투어링 바이크다. 차체는 대형 투어러 특유의 압박감을 줄이기 위해 민첩하고 가벼운 인상을 강조한 디자인이 적용됐다. 전면부 헤드램프는 낮춰졌고, 페어링은 작아졌으며, 후면은 RT 고유의 테일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더욱 날렵한 라인을 완성했다. 디지털 계기반과 스피커 위치를 재조정해 전방 시야 확보도 개선됐다.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145마력, 최대토크 15.2kg·m의 최신 1300cc 수평대향 2기통 박서 엔진을 탑재해 경쾌하고 즉각적인 가속 성능을 제공한다. 특히 BMW 럭셔리 투어러 최초로 자동 변속 시스템 ASA가 적용돼, 자동 모드에서는 완전 자동 주행이 가능하며 수동 모드에서는 클러치 조작 없이 풋레버로 변속할 수 있다.
섀시 기술도 진화했다. 전륜에는 EVO 텔레레버, 후륜에는 EVO 패럴레버 서스펜션이 적용돼 고속 직진 안정성과 정밀 조향 성능을 확보했다. 또 BMW 모토라드 최초로 적용된 DCA는 주행 모드에 따라 지상고, 캐스터 각도, 시트 포지션 등을 자동 조절해 에코·레인·로드 모드에선 편안함을, 다이내믹 모드에선 민첩성을 강조한다.

특히 다이내믹 모드에선 후방이 30mm 높아지며 전방도 8mm 상승돼 휠베이스가 짧아지고 캐스터 각도가 가팔라져 스포티한 조향이 가능하다. 정차 전에는 원래 높이로 자동 복귀돼 발 착지성도 개선됐다.
인체공학 설계 역시 강화됐다. 핸들바 위치를 넓고 전방으로 이동시켜 조종성을 높였고, 시트는 높이와 기울기를 조정할 수 있어 라이더 체형에 맞는 라이딩 자세를 구현할 수 있다. 동승자 공간도 여유롭게 설계됐으며, 전동 윈드쉴드와 가변형 윈드 디플렉터로 주행 중 공기 흐름을 조절할 수 있다.


편의사양으로는 능동형 크루즈 컨트롤(ACC), 전방 충돌 경고(FCW), 차선 변경 경고(SWW) 등이 포함된 라이딩 어시스턴트가 기본 적용됐다. 또 최소 27ℓ에서 최대 33ℓ까지 너비 조절이 가능한 가변형 사이드 케이스, 10.25인치 풀컬러 TFT 디스플레이, 열선 등받이와 그립이 포함된 전동식 54ℓ 톱케이스, USB-C 충전 포트가 있는 스마트폰 수납공간, 오디오 프로 사운드 시스템 등도 기본 또는 옵션으로 제공된다.
BMW 모토라드는 이번 뉴 R 1300 RT 출시를 통해 고급 투어링 모터사이클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가격은 알파인 화이트 4290만원, 스타일 트리플 블랙 4380만원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BMW 모토라드, 지피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