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준열 없는 ‘독전2’, 한효주론 안돼요[多리뷰해]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kiki2022@mk.co.kr) 2023. 11. 26. 13:03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多리뷰해 ㉕ ‘독전2’]
차트 휩쓸었지만 역대급 혹평...평점 바닥
추억만 빼앗겼네(ft, 오승훈은 죄가 없다)
‘독전2’ 한효주 오승훈(왼쪽). 제공|넷플릭스
[작품소개]

박수 다 친 뒤에 돌아온 ‘독전2’. 이해영 감독표 영화 ‘독전’(2018)의 속편이자 한국 최초의 ‘미드퀄’(전편의 중간 이야기를 다룬) 도전작. 메가폰은 ‘뷰티 인사이드’(2015) 백종열 감독이 잡았고, 주인공 류준열은 (경쟁률 300:1 뚫고) 오승훈으로 교체, (백 감독과의 인연으로) 배우 한효주새 빌런으로 등판했다. 조진웅 차승원은 1편에 이어 2편에도 출연했다. 11월 17일 넷플릭스로 전 세계 공개.

[줄거리]

아시아 최대 마약조직의 보스 ‘이선생’. 용산역에서 벌인 지독한 혈투 이후 형사 ‘원호’(조진웅)와 사라진 ‘락’(오승훈)은 여전히 ‘이선생’을 쫓는다. 전편에서 죽은 줄 알았지만 (2편을 위해) 다시 나타난 ‘브라이언’(차승원)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반 신들린 똘끼로 복수의 칼을 갈고, 사태 수습을 위해 중국의 ‘큰칼’(한효주)이 한국을 찾는다.

전편에서 락과 원호의 열린 엔딩이었던, 설원에서 울려퍼진 총성 그 30일 전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선생’의 정체와 그 날 총성의 결과가 공개되며, ‘독전’ 시리즈의 끝을 알린다.

‘독전2’ 주요 캐릭터 스틸. 제공|넷플릭스
[캐릭터 소개]

# ‘이선생’ 집착남 1, 형사 원호(조진웅) : 용산역에서 ‘이선생’을 검거했지만 진짜 ‘이선생’은 따로 있다고 믿으며 끝까지 그의 실체를 추적함. 열혈 수사를 넘어 집착에 눈이 멀어 점점 사리분별을 못함. 동료들을 위기에 빠트리는 민폐 고구마로 변모하며 호감지수 급락.

# ‘이선생’ 집착남 2, 락(오승훈) : 모두가 끝이라고 생각했던 ‘독전’의 용산역 혈투 이후, 다시 새롭게 움직이며 ‘이선생’에게 복수하고자 함. 어릴 적 ‘이선생’으로부터 가족을 잃은 아픈 사연을 품고 있음. 마침내 마주한 뒤 허망함에 삶의 의욕을 잃음.

# ‘이선생’ 집착남3, 부활한 2인자 브라이언(차승원) : 전편에서 ‘원호’의 작전 끝에 검거되지만 극적인 탈주에 성공하며 새로운 기회를 도모함. 육체쇠약해졌지만 극강의 광기넥스트레벨이 되어버림. 전편보다 ‘할렐루야’를 쉴 새 없이 외치며 스스로 ‘이선생’이 되고자 함.

‘독전2’의 새로운 빌런 ‘큰칼’ 한효주. 제공|넷플릭스
# ‘이선생’ 집착녀, 큰칼(한효주) : 조직의 뒤처리를 담당하는 ‘이선생’의 숨겨진 딸.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해 한이 맺힘. 타고난 폭력 유전자에 애정 결핍이 합쳐져 구제불능이 됨. ‘이선생’을 신봉하면서 그의 관심을 독차지하기 위해 무자비해짐. 신파 사연을 구겨넣어 탄생시킨 뉴 빌런. (원래 남성 캐릭터였지만 한효주 맞춤형으로 바뀜. 전편의 배우 고(故) 김주혁을 비롯해 진서연, 박해준 등 역할을 다 합쳐 몰아준 원톱 빌런)

# 의리갑 능력갑, ‘만코’(김동영)와 ‘로나’(이주영) : 최상급 라이카를 만드는 금손 농인 남매. 전편에 이어 여전히 무서울 게 없고, 의리는 넘치고 능력도 뛰어남. 그러나 똑같은 설정, 반복적 쓰임에 개성 묻히고 존재감도 묻히고.(그래도 반가웠다)

[단소리]

# 반가운 재회, 비로소 엔딩

강렬했던 전작의 주요 캐릭터들과의 반가운 재회. 등장만으로도 기대감 뿜뿜. 예측불가, 뚜렷한 개성과 다채로움, 신선한 볼거리가 전편 캐릭터들의 무기였다면, 이번엔 이선생을 둘러싼 치열한 사투, 그 목적지에 도착한 인물들 감정과 각자의 서사 집중. 쓸쓸하고도 헛헛한, 허탈한 정서에 집중. 전편의 이야기와 이어지지만 전혀 다른 색깔의 작품으로 탄생.(그래서 호불호극명하게 갈릴듯. 세계관완성이냐, 훼손이냐 관건.)

# 강력해진 액션과 스케일, 이국적인 미장센

‘이선생’을 쫓는 ‘원호’의 수사는 태국까지 이어지며 배경은 확장된다. 밀림 속 카체이싱, 거침없는 총격전, 추격전 등 업그레이드액션 쾌감. ‘원호’와 ‘락’의 재회신이자 엔딩인 노르웨이의 광활한 풍경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 차승원의 열연, 한효주의 열정

정해진 서사 안에서 보여줄 게 많지 않았던, 안정적 미션 수행에 집중한 조진웅·오승훈과 달리 부활한 브라이언과 뉴빌런 한효주의 어깨는 굉장히 무거웠을 터. 다소 억지스러운 설정에도 차승원신들린 열연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주며 자신만의 독특한 빌런완성함. 혹독한 몸 만들기로 눈물까지 흘렸다며 수차례 셀프 홍보한 한효주는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인 비주얼 임팩트갑 등장신을 만들어냄. 유려중국어 대사도 눈길.(완성도와 별개로 열정갑 인정)

‘독전2’ 한효주(왼쪽) 오승훈. 제공| 넷플릭스
[쓴소리]

# 관심사에서 벗어난 ‘미드퀄’, 진부한 투머치 신파 스토리

열린 결말, 미완의 멋이 그리운 진부한 스토리. 캐릭터들의 사연은 하나같이 예상 가능하고 구구절절 신파요, 사족이 늘어지니 전작의 개성과 날것의 생명력이 사라짐. ‘독한 전쟁’의 몰입도도 떨어지고, 모르니만 못한 사연, 결말 목도에 전편에 대한 그리움만 더 커짐.

무엇보다 길고 험한 여정 끝에 베일을 벗은 ‘이선생’의 존재와 그의 서사, 대사들이 모두 NG. 허망함을 넘어 배신감이 느껴질 정도. 상상에 맡겼을 때 여운이 더 짙고, ‘‘락’이 이선생인가? 아닌가?’란 궁금증이 훨씬 흥미로움. 쓸쓸함으로 귀결되는 캐릭터들의 상실됨.

# 락X원호의 힘빠진 브로맨스...빈약한 승부수, 한효주

끈끈했던 락X원호의 브로맨스는 당황스러울 정도로 밍숭맹숭. 배우들의 잘못이 아닌 캐릭터를 단조롭게 소비한 메가폰의 문제. 엔딩을 위한 엔딩에 정작 주인공을 희생시키고, 뉴 빌런에 몰빵함.(그 조차도 실패) 1편이 갖고 있는 강렬하고 원색적인 것들을 모조리 태워버림.

한효주였기에 그럴듯한 외피(초반부만 신선), 갈수록 뻔해지는 그저 평범한 알맹이. 임팩트 갑 등장, 카리스마 가출하며 맥없는 퇴장. 연기 또한 겉핥기. “파~”를 외치는 클라이맥스오글거림의 끝. 셀프 자랑한 ‘락’과의 혈투신도 노 강렬.(‘빌런 특기자’는 넘치거늘, 굳이?)

‘독전2’ 만코 역 김동영(왼쪽)과 로나 역 이주영. 제공|넷플릭스
[신스틸러] 서하정. 브라이언의 충성스러운 비서 ‘은관’ 역. 온갖 힘을 들인 분량 독식 한효주보다 눈에 들어옴. 인형 같은 얼굴에 의외의 강렬한 액션, 인간병기같은 아우라로 깊은 인상을 남김.

[시청자소리]

“여운이 남는, 메시지 있는 영화네요” “쓸쓸하고 헛헛하다. 분위기 있네” “한효주 새얼굴 깜짝” “오승훈 차승원...배우들 연기 진짜 잘한다”

불호 “이게 ‘독전’이라고? 왜 돌아왔어” “전편에 대한 예의도, 연결성도 없다” “완전 기대했는데 캐스팅부터 많이 아쉽네요. 한효주 안 어울리고, 류준열 그립고...대실망” “제목뿐이네요. 한국에 좋은 여배우가 얼마나 많은데” “변화를 보여주려면 연기로 보여줘야지. 이상하게 분장한다고 달라지나? 붕떠서 따로 논다” “한효주 옥에티. 안되는걸 억지로 쥐어짜 안습” “이게 독전?” “미완의 멋이 낫다” “이래서 넷플릭스로 갔구나” “재미없다” “팬들에 대한 기만” “끔찍한 속편”

[흥행소리] 넷플릭스행신의 한 수. 전작의 후광을 입고, 관심은 휩쓸었지만 (초반 OTT 순위는 좋지만) 네이버 2점·IMDb 6점 등 역대급 낮은 평점. 높은 기대가 독이 돼 혹평 쏟아지는 중.

[평점] 국내 영화 전문 평점 플랫폼 왓챠피디아 평점 5점 만점에 1.8점, 네이버 영화 평점은 10점 만점에 2점(‘가문의 영광 리턴즈’(3.72점) 보다도 낮음.), 국외 전 세계 최대 영화·TV 프로그램 데이터베이스 IMDb 10점 만점에 6점, 로튼토마토 관객 평점인 팝콘 지수 역시 전편(67%)에 한참 못 미치는 40% 기록 중.

[제 점수는요(★5개 만점, ☆는 반개)]

# 별점 ★★☆

내가 원한 ‘독한 전쟁’이 아니었네 (양소영 기자)

# 별점 ★★☆

내 안엔 아직, ‘류준열’ 있다(한현정 기자)

# 별점 ★★☆

땡큐 쏘머치, 넷플릭스!(극장 관계자)

# 별점 ★★

할많하않...(‘독전’ 관계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