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쫌!마!" 보잉에 빡친 루프트한자·에미레이트 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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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도로 짜증난다
보잉 777-X 모습, 사진 : 보잉 홈페이지

항공업계 주요 고객들이 보잉에 대놓고 면박을 주기 시작했다. 항공 교통량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 항공기 인도가 계속 지연되고 있는 것에 인내심을 잃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 CEO 카스텐 슈포어는 스위스 신문 노이에 취르허 차이퉁과의 인터뷰에서 "극도로 짜증나는 일"이라며 인도 지연에 대한 불만을 노출했다.

그는 "매우 성가신 일이며 많은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보잉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라며 잠시 화를 내려놓았다.

이어, 슈포어 회장은 "보잉이 조만간 대형 항공기를 다시 안정적으로 제작할 수 있는 위치에 오르는 것이 모두의 이익에 부합하다"라고 덧붙였다.


보잉! 확! 마! 쫌!

여기. 대놓고 보잉에 불만을 표출한 항공사가 또 있다. 바로 보잉의 최대 고객인 에미레이트 항공의 회장인 셰이크 아메드 빈 사이드 알막툼이다. 그는 "보잉, 정신 좀 차려라! 우리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에 만족스럽지 않다"라고 말했다.

두바이에서 열린 아라비안 트래블 마켓에서 말을 전한 그는 "경영진은 상황을 바꾸고 일을 더 빨리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라고 덧붙였다.


여름 항공 여행에 차질 불가피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은 항공기에 영향을 미친 다양한 사건에 대하여 규제 당국이 수차례 조사를 진행하면서 생산량이 급감했다. 1분기에 보잉은 단 83개 항공기를 인도했다. 이는 2021년 중반 이후 최저치다. 동시에 장거리용 777-X는 인증을 받지 못하고 있다.

보잉 사태는 다가오는 여름 휴가 여행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올해 휴가철 항공기를 이용할 세계 여행자 수가 약 49억 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업계는 신규 항공기 부족에 직면해있다.

이로 인해 일부 항공사, 특히 보잉에 가장 많이 의존하는 항공사는 항공기 임대 등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수단이 있더라도 비행 계획을 재검토하거나 공급 능력을 줄여야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유럽 저가항공사 라이언에어 사진 : 픽사베이

예를 들어 유럽 저가 항공사 '라이언에어'는 보잉 항공기 17대가 부족해 올여름 약 10개 노선에서 조정 필요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에코저널리스트 쿠 ecopresso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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